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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주택용 화재경보기, 우리 집 안전을 지킨다

  • 입력 2021.09.13 14:50
  • 수정 2021.09.13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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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선 논산소방서장

이희선 논산소방서장

[내외일보=충남] 보통 어떤 일을 처리하거나 해결하는 데에 매우 뛰어나고 기묘한 수단을 비유적으로 이를 때,‘신의 한 수다’라는 말을 쓴다. 이 말의 유래에 대해서는 각기 다른 여러 주장들이 있다.

바둑은 바둑판에 흑·백의 바둑돌[碁石]을 나누어 갖고 두 사람이 번갈아 가며, 임의의 점에 놓아 수법을 겨룬 끝에 집(戶)을 많이 차지한 사람이 이기는 실내 스포츠다.

바둑용어로 사용하지 않을 때, 신의 한 수는 일상에서 무언가를 시도한 것이 결과적으로 아주 잘했던 결정, 옳았던 선택이 된 것을 두고 말한다.

우리 집‘신의 한 수’는‘주택용 화재경보기’다. 공교롭게도 우리 집 신의 한 수와 바둑에서의 신의 한 수에는 여러 공통점이 있다. 첫 번째, 집을 지킨다. 두 번째, 동그랗다. 세 번째, (백돌의 경우)하얗다. 비록 집(家)과 집(戶)으로 서로 뜻은 다르지만 부르는 말이 같고 지켜야 한다는 점이 특히 재밌다.

그렇다면 주택용 화재경보기가 대체 무엇인데 우리 집 신의 한 수 인가? 화재경보기(fire alarm)는 화재가 발생한 경우에 경보를 울리는 장치로 연기나 열을 감지하여 경보음을 울리고 신속한 대피를 유도한다. 빠른 대피를 가능하게 하여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장치이다.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8년간 발생한 화재 중 주택화재 비율은 18%정도 였지만, 화재로 인한 사망자 비율은 48%로 화재로 인한 사망자 중 절반에 가까운 인원이 주택에서 발생했다.

주택에서 잠을 자거나 휴식을 취할 때 화재 인지가 늦어지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화재 초기에 경보음을 울려 대피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이러한 역할을 해줄 수 있는‘주택용 화재경보기’야말로 우리 집 신의 한 수라 할 수 있다.

2017년 주택용 화재경보기 설치가 의무화된 이후 설치율은 연평균 8%씩 증가했으나, 전국 설치율은 56%에 머무르고 있다.

이에 소방에서는 우리나라가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5년까지 주택용 화재경보기 설치율을 80%대 이상으로 높이기 위해 온·오프라인을 통해 전방위 홍보를 추진하며 설치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전 국민이 우리 집을 지키는 신의 한 수를 둘 수 있는 그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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