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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국정원 개입설'... 박지원 "호랑이 꼬리 밟지마"

  • 입력 2021.09.1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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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 조성은, 박 원장 만나기 전날 밤 이미지 110개 다운
박지원 "개혁한 국정원에 음모는 없다"

[내외일보] 이희철 기자 = 국민의힘은 14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배후설을 제기했다.

이에 박지원 국정원장은 "정치개입 그런 거 안 한다. 왜 잠자는 호랑이 꼬리를 밟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민의힘은 제보자 조성은 씨가 박 원장을 만나기 전날인 8월 10일 김웅 의원과의 텔레그램 대화 캡처본과 '손준성 보냄' 최초고발장의 이미지 등 110개가량 파일을 다운로드했다는 주장을 부각하며 국정원의 제보 사주 의혹을 주장했다.

당 공명선거추진단장인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조 씨가 박 원장을 만나기 전 100개가량의 텔레그램 대화방 관련 파일을 다운로드했다며 "(고발사주 의혹을) 보도하게 만드는 데는 박 원장 역할이 가장 크다"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조 씨가 김웅 의원과의 텔레그램 대화방을 캡처한 사진의 파일정보에서 '찍은 날짜'는 8월 10일 오후 10시 15분으로 나타났다.

조 씨가 박 원장과 롯데호텔에서 오찬을 한 8월 11일 하루 전 이다.

한편 CBS 보도에 따르면 박 원장은 자신에 대한 의혹을 집중 제기하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를 겨냥해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사건을 국회에서 내가 제일 먼저 터뜨린 사람이다. 모든 걸 잘 알고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 원장이 거론한 사건은 윤우진 전 서장이 현직에 있던 2011년 세무조사 무마에 도움을 주는 대가로 육류업자 김모씨로부터 금품을 제공받았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여기서 윤석열 전 총장은 검찰의 봐주기 수사 의혹에 얽혀 있다. 윤우진 전 서장은 윤석열 전 총장 등과 식사를 하고 골프를 치는 등 친분이 있었고, 윤석열 전 총장이 윤우진 전 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해줬다는 의혹도 받는다.

윤 전 총장에게는 '아킬레스건'과 같은 사건을 박 원장이 언급하며 "잠자는 호랑이 꼬리를 밟지 말라"고 말한 것.

이어 박 원장은 "국정원은 정치 개입하지 않는다. 법과 제도에 의해서 개혁했다. 그렇게 음모를 하면 김대중 대통령님을, 문재인 대통령님을 어떻게 뵐 수 있나. 그런 거 안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졋다.

한편 '고발 사주' 의혹은 지난해 4·15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 검찰'의 손준성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 검사 출신인 김웅 당시 미래통합당 송파갑 후보(현 국민의힘 국회의원)에게 여권 정치인에 대한 형사고발을 사주했다는 내용이 요지다.

제보자 조성은씨까지 나선 상황에서 화살은 엉뚱하게 국정원으로 향했다.

조씨가 지난 7월21일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에 관련 제보를 하고 지난 8월11일 서울의 한 호텔 식당에서 박지원 국정원장과 만난 사실이 공개됐기 때문.

특히 조씨는 지난 12일 SBS에 나와 이번 의혹의 보도 시점과 관련해 "사실 9월2일이라는 날짜는 우리 원장님(박지원)이나 내가 원했던 거나, 내가 배려받아서 상의했던 날짜가 아니다"고 말해 국정원 개입설에 기름을 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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