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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손발노동' 논란에 "창의적 망언 제조기"

  • 입력 2021.09.1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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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 이지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최근 '손발 노동 발언' 논란을 두고 "왜곡된 노동관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13일 대학생 간담회에서 "지금은 기업이 기술로 먹고살지, 손발로 노동을 해서 되는 게 하나도 없다"며 "그건 인도도 안 하고 아프리카나 하는 것"이라고 말해 육체노동과 아프리카를 모두 비하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왜곡되고 편협한 노동관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검찰에서 지금까지 이러한 문제적 인식으로 국민을 대해왔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기가 찰 노릇"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노동자는 물론이고 취준생의 가슴에도 피멍이 들 것이 분명하다"며 "국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는 사실만이 더욱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도 SNS에 "대책없는 노동관"이라며 "타인의 삶과 이웃 나라를 비하하는 발언은 삼가십시오. 이름에 붙는 대선후보라는 말이 딱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정청래 의원 또한 SNS에서 "뭘 안다고 어쭙잖게 대학생들 앞에서 부끄러운 말들을 쏟아내나"라며 "창의적 망언 제조기인가"라며 조롱했다.

여권 대선 경선 후보인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대선 캠프 소속 이효원 대변인 또한 논평에서 윤 전 총장의 '인문학' 관련 발언을 지적하며 "대학의 역할에 대한 고민 없이 대학을 기업의 취업 맞춤 학원으로 생각하는 인식"이라면서 "참으로 경악스럽다"라고 꼬집었다.

유 전 의원 또한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윤 후보님, 이게 우리 청년들에게 할 말이냐. 평생 검찰 공무원으로 살아서 청년들의 마음을 모르는 것 같다"라며 "현실을 모르면서 함부로 말하지 마세요. 대통령 후보 자격을 논하기 전에 같은 시대, 같은 나라에 사는 분 맞나 싶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15일 한국노총 방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논란이 된 발언들에 대해 해명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우리가 단순노동을 갖고 과거에는 가발 등을 만들어서 수출했고, 이것이 중국으로 넘어가고 인도로 넘어갔다가 지금은 아프리카로 넘어가고 있다"며 "대학생들에게 향후 안정적인 양질의 일자리를 정부도 창출해야 하지만, 그런 일자리 수요와 공급이 매칭되려면 첨단과학과 컴퓨터에 더 관심을 두고 역량을 갖추길 바란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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