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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王자' 논란 윤석열... '최순실 시대'로 회귀?

  • 입력 2021.10.0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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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캡쳐

[내외일보] 김상환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손바닥에 '임금 왕(王)'자를 적은 채 TV토론회에 나선 것을 두고 정치권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윤석열 캠프 측은 "지지자들이 격려의 의미로 적어준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국민의힘 경쟁자들도 공세를 높이고 있는 상황.

더불어민주당은 "최순실이 생각난다"고 꼬집었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무당층'(無黨層)이 등을 돌려 '무당'(巫堂)의 도움을 구했다"고 조롱했다.

지난 1일 MBN에서 방송된 국민의힘 경선 5차 TV토론 중 윤 전 총장의 왼쪽 손바닥 가운데 쓰인 '王'자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번 5차 토론 뿐만아니라 3차, 4차 TV토론 때에도 같은 글씨가 써 있던 것이 영상으로 확인됐다.

논란이 일자 윤 전 총장 측은 "열성 지지자들이 외출할 때 응원을 한다. 이분들이 토론회 날 손바닥에 그런 의미에서 써 준 것"이라며 "지우려 했지만 잘 지워지지 않아 그대로 참석한 것"이라 설명했다

해명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은 이를 두고 말들을 쏟아내고 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지난 2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순회 경선 합동연설회에서 "대통령을 왕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주술에 의거한 것인지, 왕자를 써 가지고 부적처럼 들고 나오는 황당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최순실 시대'로의 회귀를 우려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도 연설회 후 기자들과 만나 "최순실씨 생각이 나서 웃었다"며 "댓글 중에 '무당층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있다. 무당층이랑 무슨 상관이 있는지 생각했는데 '무당'층이었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당내 경쟁자들도 목소리를 냈다.

홍준표 후보는 SNS에 "무속인의 말이 가기 싫은 곳을 가거나 말빨이 딸릴때 왼손바닥에 '王'자를 새기고 가면 극복이 된다는 무속 신앙이 있다고 한다"며 "대선이 주술대선으로 가고 있나. 김종인 위원장을 만날 때도 무속인을 데리고 갔다는 보도도 있었다"고 비판했다.

유승민 후보도 "누구의 말을 듣고 손바닥에 '왕'을 쓰고 나왔는지 밝히라"며 "천국과 지옥을 운운하며 사이비 종교지도자 같이 구는 여당 후보, 과거 오방색 타령하던 최순실 같은 사람과 윤 후보가 무엇이 다르냐"고 SNS에 적었다.

그런가하면 2일 조국 전 법무부장관도 SNS에 이를 언급했다.

조 전 장관은 "국민이 손바닥에 '내가 너의 왕이다'를 써서 보여줘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지적했다.

조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이 과거 중도를 비롯한 특정 정당을 선호하지 않는 무당층 등의 표심을 잡기 위해 보였던 행보를 우회적으로 지적하며 동음이의어를 인용해 "무당층이 무당의 도움을 구했다"라고 조롱하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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