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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 기자명 최장환 기자

하위직 소방관 인권 유린, “1년여간 개인농장 강제노역”

  • 입력 2021.10.14 12:08
  • 수정 2021.10.14 12:18
  • 댓글 0

인천소방 고위 간부, 직원을 동원한 강제 노역 지시...
소방헬기 출동 활주로를 개인 농장으로 운영.. 농사일에 소방장비까지 동원...
기관 감찰 시작되자... 회유 정황도 드러나... 거짓 진술토록 강요 의혹...

[내외일보=인천]최장환 기자= 인천소방본부 119특수구조단 소방헬기 출동 활주로는 고위 간부의 개인 농장으로 개조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개인 농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텃밭]
[개인 농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텃밭]

당 간부는 수확률을 높이기 위한 거름 만들기, 물 주기 작업에 소방장비를 사용하고, 직접 직원을 강제 동원시켜, ‘자력갱생’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소방을사랑하는공무원노동조합(이하, 소사공노)은 "현재는 겨울나기를 강행하기 위해 '김장용 배추'가 줄지어 심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끝없는 강제노역에 동원되었다는 사실에 분노가 끓어오른다"고 밝혔다.

이뿐만 아니라 직원들에 갑질과 막말, 강제 카풀을 시켜 직원들의 원한을 샀고, 전 근무지에 같이 근무하던 피해 직원 2명은 공황장애로 최근까지 정신과 치료 중이라는 제보까지 있다고 밝혔다.

더욱이 소사공노에 제보된 내용에 따르면 “사정기관에서 감찰이 시작되자 감찰 직원이 퇴근한 이후 전체 직원들을 모이게 하고 회유와 거짓 진술을 강요해 사실 은폐와 협박, 떠넘기기식 언행에 직원들은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울분을 토해냈다.

소방을 사랑하는 공무원 노동조합 정용우 수석부위원장은 “이러한 심각한 갑질의 원인은 소방 수뇌부의 잘못된 운영시스템과 부실한 관리감독 때문이라고 강조하며, 소방청과 인천광역시는 해당 사건을 면밀히 조사하고, 인천소방본부장과 해당 고위 간부를 즉시 파면·해임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하라!”라고 요구했다.

그리고 “소방관들의 인권을 말살하는 그릇된 관행과 갑질 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으로 『소방공무원 인권센터』를 설립해 소방관의 존엄성과 보편적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근무 중 화재진압 장비인 소화전과 소방호스를 사용하여 농작물에 물을 주고 있는 소방관]
[근무 중 화재진압 장비인 소화전과 소방호스를 사용하여 농작물에 물을 주고 있는 소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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