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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당한 여성 두고 '나몰라' 자리 뜬 경찰, 논란 확산

  • 입력 2021.10.15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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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 이혜영 기자 = 40대 여성이 술자리에 동석한 재력가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런데 동석했던 경찰과 전 국회의원 보좌관이 피해자를 외면한 채 자리를 떠 논란이 일고 있다.

오늘(15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2일 광주 지역 행사에서 사회를 맡았던 여성 A(43) 씨가 공연계 선배의 권유로 술자리에 동석한 후 한 남성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A 씨에 따르면 해당 술자리에는 건설업에 종사하는 재력가, 국회의원 특별보좌관 출신 사업가, 현직 경찰 간부 등도 동석했다.

당시 재력가 B 씨는 유력 국회의원 이름을 거론하며 “성공하려면 줄을 잘 서야 한다” 등의 충고를 했고, 이를 A 씨가 귀담아 듣지 않자 B씨가 A 씨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이후 동석자들의 만류로 밖으로 나간 B 씨가 돌아왔고, 그는 A 씨의 얼굴을 발로 차는 등 무차별 2차 폭행을 가했다. 폭행 장면은 술집 내부 CCTV에 담겼다.

아울러 술자리에 동석한 국회의원 특보 출신 사업가와 경찰 간부는 B 씨의 폭행을 말리긴 했지만 바닥에 쓰러진 피해자를 둔채 그대로 소지품을 챙겨 자리를 떴다.

병원에 입원한 A 씨는 주변인을 통해 합의 압박을 받는다며 폭행 자체도 황당하지만 2차 피해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힘이 있는 사람들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주변에서 합의를 종용하는 사람들이 연락해온다”며 “전혀 버릇없는 일을 한 적이 없는데 폭행 책임을 저에게만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해자 말고도 경찰관과 정치권 인사 등 다른 사람들이 함께 있었지만 제대로 말리지조차 않았다”며 “폭행에 소극적으로 대응하거나 방치한 그들도 공범과 다를 바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B 씨는 “버릇이 없어 화가 나 폭행했다”라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인사는 “적극적으로 폭행을 말렸지만 경찰 신고 등 다른 일에 신경 쓰는 사이 추가 폭행이 발생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고 경찰관은 “귀가하려던 찰나에 폭행이 발생했다. 상황이 마무리된 것 같아 귀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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