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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겨울철 화재예방의 첫걸음

  • 입력 2011.11.1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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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겨울의 시작이다. 찬 서리는 내리고 집 한 쪽 감나무 끝엔 까치밥만이 남아 홀로 외로운 때가 입동이다. 옷깃을 여미는 차가운 바람은 짧았던 가을의 끝임을 알리고 벌써 긴 겨울이 시작됨을 예고하는 듯 하다. 이맘때면 가을걷이도 어느덧 끝나고 바쁜 일손을 털고 한숨 돌리며 더불어 모든 만물이 일제히 기나긴 겨울 채비에 들어가는 시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매년 화재발생 통계가 보여주듯 소방관에게는 겨울만큼이나 바쁜 계절도 없다. 일선 소방관서에서는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대형화재 등 화재발생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예방활동을 강화하는 등 인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하고 시민생활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겨울철 소방안전대책을 비롯해 각종 화재예방 대책을 추진하며 화재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소방방재청 월별 화재발생 작년도 현황을 보면 동절기인 11월, 12월, 1월에 발생한 화재가 전체 화재발생의 30%에 이른다. 총 화재건수를 원인에 따라 분석하면 부주의가 42.7%, 전기적요인 25.9% 순으로 나타나며 부주의로 인한 화재 세부현황을 살펴보면 담배꽁초 방치가 29.6%, 음식물조리 중 14.5%, 불씨불꽃 화원방치가 12.9%에 이르고 있다. 통계에서도 알 수 있듯 일상생활에서 사소한 부주의를 예방하는 것만으로도 화재발생을 충분히 방지할 수 있음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화재를 예방할 수 있는 예들을 살펴보자.

먼저 음식물 조리중에는 절대 자리를 비우지 말아야 한다. 흔히 접하는 화재유형 중의 하나가 음식물을 조리하는 중에 장시간 자리를 비워 발생하는 음식물 화재가 대표적이다. 특히 튀김기름은 가열을 시작해 15분 정도 지나면 발화하게 되므로 기름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도중에 절대로 자리를 비우지 말아야 한다. 다음으로 전기난로나 버너 등 전열기구 가까이에는 가연성 물질을 놓아서는 안되며 한 방향으로 열기가 나가도록 돼 있는 전열기구의 경우에는 가연물이 그 방향으로부터 적어도 1m이상은 떨어져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전열기구를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플러그를 뽑아둬 과열로 인한 화재발생을 사전에 방지해야 할 것이다. 휘발유 또는 신나 등 인화성물질이 있는 장소에서는 불을 사용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이들 물질은 휘발성이 극히 강해 온도가 낮은 겨울철이라 해도 조그만 불씨와 접촉하게 되면 순식간에 인화하여 화재를 일으키기 때문에 절대로 담뱃불이나 불씨를 접촉시켜서는 안된다. 외출 시에는 모든 화기의 안전을 점검하고 어린이들에게 불조심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도록 한다. 또한 어린이의 손이 닿거나 쉽게 사용 가능한 곳에 라이터나 성냥을 두지 말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가정에 적합한 소화기를 비치하고 평소에 사용법을 익혀둬 실제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슬기롭게 대처하여 작은 화재를 놓쳐 큰 화재로 이어지는 것을 막아야 하겠다.
 
이렇듯 화재예방은 가정으로부터 작은 실천에서 비롯됨을 가슴 깊이 새기고 올 겨울을 화재 없이 편안하게 보낼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실천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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