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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고재홍 기자

[칼럼] 마타도어·음해·모략 난무하는 선거판!

  • 입력 2021.11.2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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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호남]고재홍 기자=“가짜뉴스다. 박사학위 논문 부정 의혹은 뭐고, 술집여자였다는 것은 뭔가? 술집여자가 박사학위 논문을 썼다는 말인가? 당신이 사시 패스했는데 그런 여자와 살겠는가? 싫으면 안 찍으면 되지 멀쩡한 여성이자 주부에 대한 엄청난 음해·모략을 옮겨서야 되겠는가? ‘명문가’로 아는데 1931년생 부친은 해방되던 1945년 중2학년 정도였을 텐데 ‘친일파 덧씌우기’는 너무한 것 아닌가? 과거 권위주의 정권 시절, 민주화 세력에 대한 ‘빨갱이 조작’과 무엇이 다른가? 사실이라면 대선후보 경선에서 안 나오고, 유언비어로 떠돌겠는가?”

“부친이 친일파였다더라. 부인은 술집여자였다더라.” 등등... 입에 담을 수 없는 대선후보 부인이나 부친에 대한 가짜뉴스나 음해가 난무하자 필자가 발언자에 충고한 말이다.

“형이 깡패인데 동생이 시장에 출마하면 되겠는가? 시장에 당선되면 형제들이 다해 먹을 것이다” 익산시장 유력 출마자에 대해 현직 지방의원이 필자에 대놓고 한 말이다. 필자는 “언론생활 중에 20년 정도 익산을 맡아왔는데 형에게 피해를 입었다는 제보나 정보를 받은 적이 없다. 지방의원이면 공인인데 유력 입지자 형에게 피해를 입은 시민 사례나 증거를 내놓고 말해야 되지, 언론인도 모르는 일을 음해해서야 되는가?”라고 충고했다. 가짜뉴스 전파자는 다른  유력후보와 가깝거나 지지자이지만 ‘사례나 증거’ 제시는 전혀 없이 뜬소문만 계속된다.

대선후보나 지방선거 유력 입지자에 대한 가짜뉴스이자 마타도어·날조·음해·모략 등 각종 소문이 난무한다. “돈 주고 박사학위를 땄다더라.”, “제주도에 농지를 대거 사들인 정치인이 다시 출마한다는 것이 말이 되나?”, “거주지에서 멀어 실제 농사를 지을 수 없는 곳에 농지를 사들인 것은 ‘국립공원 해제나 도로개설 및 관광개발’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말도 나돈다. 사실로 파악된 것도 있고, 일부만 사실이고 과장된 것도 있으며, 허위로 판단되는 것도 있다.

“국민의힘 윤 후보가 목포 민어 횟집에서 전직 시의원과 폭탄주 만찬을 했는데 30만원이 넘는 만찬 비용은 전액 L모 전 시의원이 결제했고 윤 후보는 1원 한 푼 내지 않았다.”며 더민주가 윤 후보를 검찰에 고발까지 한 일은 사실무근으로 알려졌다. 급기야 송영길 더민주 대표가 최근 “(윤 후보) 돌잔치에 엔화가 우리나라 돈 대신 돌상에 놓였을 정도로 일본과 가까운 유복한 연세대 교수 아들로 태어난 윤석열씨”라고 밝혔다. 그러나 1960년생 윤 후보 돌잔치는 61년으로 해방 16년이 흘렀는데 돌상에 엔화가 말이 되는가? 만29세였을 윤 후보 부친은 정식 연세대 교수가 되기 전일 확률이 짙고, “‘일본과 가까운’ 유복한 연세대 교수 아들로 태어난~”은 ‘친일파’가 연상될 발언이다. 해방 당시 중2학년이었을 부친이 친일을 어떻게 했으며, 돌 잔칫상 화폐는 한국은행 발행 ‘1000환’으로 확인됐다. 더민주는 직후, “송 대표가 실수를 인정하고 유감을 표했다”며 물러섰다. 다른 의원은 페이스 북에 “두 아이 엄마 김혜경 vs 토리 엄마 김건희”라는 글을 올렸다. ‘출산 유무’로 대선후보를 비교한다는 비난에 “출산 여부로 구분하려던 것은 아니지만 표현에 오해 소지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사과했다. 여성 아픔을 달래주기는커녕 흠집 내기로 정치인 자질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는 여론이 적지 않다.

강력한 추진력으로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를 잘 수행했다는 이재명 후보를 위해 무리한 상대 후보 흠집 내기로 점수를 깎아 먹는다. 이 후보는 ‘부동산 폭등과 LH사태’ 등으로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참패’ 등 현 정부에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 더욱 성남시장 재임 중 대장동 개발로 ‘5500억 공익환수 성과’나 ‘대장동 몸통’ 주장이 상반돼 ‘엄정 수사’ 촉구 여론에 휩싸였다. 유리할 것 없는 상황은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났다. 호남지역에서도 이 같은 외부적 요인에, “몰표 주고도 홀대 받았다.”는 내부여론이 겹쳐 과거처럼 몰표는 의문이다.

대선이나 지선이나, “근거 없이 중상모략하거나 흑색선전”을 하는 마타도어matador나 드러내지 않고 남을 해치는 날조捏造·음해陰害·모략謀略은 강한 역풍을 맞을 수 있다. 1987년 민주화 이후 수많은 선거를 지켜본 높은 국민수준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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