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김주환 기자 = 25일 세종시교육청 앞 노상에서는 전국교육공무직노조가 24일째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1.4%인상, 근속수당 4만원 인상, 명절상여금은 기본급의 120%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
농성 중인 심재정 세종지부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각 시도 교육청과 노조 지부가 개별적 협의를 할 수 없는 까닭에 전국교육공무직 노조가 단체 활동에 나섰다"며 "노조가 제시한 안을 관철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전국교육공무직노조는 지난 1월 12일에도 세종시교육청 최교진 교육감 집무실을 물리적으로 점거하고 농성한 바 있으나, 당시에도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 특히 인근 자영업자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코로나19 사태로 혼란스러운 사회분위기를 외면했다는 것.
최근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4,000명을 넘나들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비상계획'을 고려한다고 선언했다.
지금으로부터 약 21개월 전 시작된 기나긴 코로나 터널에서 우리는 수 많은 사회 구성원들의 몰락을 목격했다. 특히 소상공인들이 생계의 위협을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시장시스템에서 퇴출당하는 비극은 주변에서 너무도 흔하다.
세종시교육청 인근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시민 A씨는 천막농성 중인 노조 관계자들을 향해 "저들은 정해진 급여가 정해진 날에 통장으로 입금되지만, 우리는 하루하루 빗만 늘고 있다"며 "우리는 미래가 막막해 다 포기하기 일보직전인데, 돈 몇푼 더 받겠다고 이 시국에 저러고 있는 모습을 볼때마다 분통이 터진다. 제발 딴데가서 했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