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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고재홍 기자

[칼럼] ‘하나로’ 도농통합 26년·착수 27년 만에 개통!

  • 입력 2021.12.1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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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호남]고재홍 기자=익산시 하나로가 도통통합 26년 만에 임시 개통됐다. 개통구간은 ‘하나로’ 잔여구간인 낭산 제3산단부터 천안-논산고속도로 연무 IC까지 11.86km 왕복 4차선 도로다. 익산시는 하나로 북부(잔여) 구간만 따로 떼어 ‘익산(일반)산단진입도로’라며 착공 10년 만에 앞당겨 임시 개통됐다고 밝혔으나 이는 시민 우롱이다. 실제 ‘하나로’는 기 준공된 남부구간을 포함한 개념으로 길이와 공사기간이 훨씬 길고, 당초 계획보다 10년 늦게 준공됐다.

‘하나로’는 1995년 구도심 이리시와 농촌 익산군이 통합되며 반대여론을 잠재우고 물리적 통합을 넘어 화학적 도농통합을 위해 추진됐다. ‘하나로’는 도농이 하나로 단결·통합하자며 명명됐다. 시군통합 때 “신청사 부지는 삼기면 일원으로 한다.”는 약속에 삼기·황등 ‘행정타운 108만평’ 계획이 좌절되며, 북부권 공동화는 심각하다. 함열읍은 군청이 사라지자 금융기관 등이 속속 빠져나가는 등 11월 6744명으로 쪼그라들었다. 1976년 최고 1만6601명 황등면도 2008년 7월, 1만 명 붕괴에 이어 11월 6971명이다.

이 같은 예견된 상황을 극복하고 도농 공동번영을 위해 추진된 하나로 전체 구간은 당시 (익산 도심 쌍방울 옆)에서 어양사거리-삼기면 서두리-(연무IC)까지 25.5km다. 당초 1994년 착수해 2011년 준공계획 보다 무려 10년 늦게 임시 개통된 셈이다. 2011년→14년→16년→2018년 등 국비 및 시비확보 지연 등으로 무수한 공기연장과 시공회사와 소송 등으로 공사중단·재개·중단·재개라는 구절양장·우여곡절 끝에 현재에 이르렀다.

익산도심-연무IC 25.5km ‘하나로’ 시점부인 쌍방울 옆-어양4거리까지 노폭 50m 개설 대부분은 미 개설 구간으로 남아있다. 어양4거리-삼기면 서두리까지 11km에 노폭 30.5m를 개설할 시점부 북쪽구간도 단계적으로 개통됐다. 1994-2000년까지 영등택지사업 일환으로 어양4거리-영등동 변전소까지 3.4km 완공, 영등동 변전소-삼기면 서두리까지 6.6km 준공, 여기에서 백제로까지 1km 연결 등을 거치느라 엄청난 세월을 허송했다. 나머지 ‘제3산단-연무IC’까지 왕복 4차선 11.86km는 ‘익산산단진입도로’라는 명칭으로 추진됐으나 장기 미개설 구간으로 남아 있다가 이번 개통된 것이다. ‘하나로’ 미 개설 구간을 제외하고도 1995년 도농통합 26년 만에 임시 개통이며, 일부 구간이 영등택지 일환으로 추진된 1994년에 맞추면 27년만이다. 당초 2011년 준공계획에 무려 10년이 늦어졌다.

온갖 난관을 극복하고 때늦은 하나로 개통을 27만여 시민과 함께 축하하며, 익산시 공무원 그간 노고에도 박수를 보낸다. 그간 익산도심에서 수도권과 대전·충청 및 광주·전남권 차량 동선은 호남고속도로 익산IC가 주로 활용됐다. 일부 중·북부 농촌지역 등만 강경·연무대 등을 거쳐 외지를 오갔을 뿐이고, 교통량 대부분 익산IC를 활용했다.

금번 하나로 개통으로 도심에서 광주·전남권이나 도내를 오가는 차량만 ‘익산IC’를 이용할 뿐 수도권과 대전·충청·강원 등지는 대거 ‘연무IC’ 활용이 전망된다. 하나로가 외지와 주요 동선으로 활용되면, 보석박물관·화석전시관·주얼팰리스·왕궁보석가공단지·전북디자인센터·국가식품클러스터·왕궁농공단지 등 동·남부보다 제3·4산단 및 함열농공단지 등 중·북부 급부상이 전망된다. 연무IC 진·출입으로 출향인과 시민들이 외지와 고향을 오가며 엄청난 유류비 및 고속도로 통행료 절감이 예상된다. 25km 가량 단축되며 통행시간도 20분가량 주는 효과 뿐 아니다. 아직 분양을 끝내지 못한 ‘제3·4산단’과 허허벌판 미분양 상태로 방치된 ‘함열농공단지’ 완전 분양과 공장 신속 착공 및 가동에도 상당한 기여를 할 전망이다.

차제에 ‘서수-평장’ 등 하나로 연계도로 신속 개설을 위해 정치권과 행정이 총력을 기울려야 한다. 특히 장수군 인구가 몇 년 사이 폭감한 인구유출 방지 대책과 날로 피폐되는 중·북부 농촌발전에 대한 획기적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 “도농통합 시 약속은 안 지켜지고 일부 혐오시설만 들어온다.”는 불만을 제기하는 농촌 소멸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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