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이교영 기자 = 최근 일본 등지에서 잇달아 발생한 지진들이 후지산 대폭발의 전조일 수 있다는 전문가 견해가 나왔다.

지난 25일 발간된 일본 주간지 슈칸겐다이((週刊現代)는 화산학 전문가인 시마무라 히데키 무사시노가쿠인대학 특임교수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시마무라 교수는 지난 3일 오전 야마나시현 동부를 진원으로 발생한 지진을 두고 "이것이 후지산 마그마의 유동에 따라 일어난 지진이라면 화산 폭발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슈칸겐다이에 따르면 당시 지진은 진도 5의 규모로 야마나시현과 와카야마현에서 3시간 간격으로 발생했다. 가고시마현 토카라 열도 근해에서 산발적으로 일어나는 소규모 지진도 후지산 마그마 활동과 연관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본과 함께 일명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한 인도네시아 플로레스섬 북부 해상에서도 지난 14일 7.3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 매체는 일본 열도 각지에서 지진 활동이 활발한 만큼 후지산 분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 와다 다카마사 재해 위기 관리 어드바이저는 "후지산 분화 규모 파악에는 분출 후 30분~1시간이 걸리는 만큼 그 사이 뉴스 속보를 기다리는 것은 어리석다"며 "(유사시) 무조건 달아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