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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 사실상 퇴출?

  • 입력 2022.01.1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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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 이교영 기자 = 지난 11일 광주 신축 아파트 외벽 붕괴사고가 발생한 지 나흘째에 접어든 가운데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을 향한 비난 여론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HDC현산 경영진을 공개 비판하며 앞으로 광주시가 추진하는 공공사업에서 배제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광주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도 철저한 조사와 엄정 책임을 요구하고 나섰고, 일부 누리꾼들은 HDC현산의 건설업 면허를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건설업계에서는 HDC현산이 주택시장에서 퇴출될 수도 있다는 어두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대산업개발은 우리시민들에게는 참 나쁜 기업이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시장은 "학동 참사 후 217일 만에 있어서는 안 될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며 "이 과정에서 현대산업개발이 보인 노력은 매우 실망스럽다. 전날 자정이 다 되어서야 대표이사가 광주에 오더니 오늘은 오전 10시 한 장짜리 사과문이 전부였다"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이튿날 브리핑에서는 "광주시가 지역에서 추진하는 공공사업에 일정기간 현대산업개발의 참여를 배제하는 방안을 법률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HDC현산이 광주에서 진행 중인 모든 건설현장의 공사를 중단 시킨데 이어 '사업 배제' 카드까지 꺼내든 것이다.

광주 지역 사회에서도 HDC현산에 대한 비난 여론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성명을 통해 "현대산업개발은 학동 참사에 이은 두 번째 대형사고의 책임자"라며 "분명하고도 응당한 책임을 질 것을 촉구한다. 피해 보상과 함께, 법적 책임도 피해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광주선대위도 "해당 시공사는 공교롭게 지난해 학동 참사를 빚은 같은 회사"라며 "이번 사고는 전형적인 부실시공으로 인한 사고다. 부실시공에 의한 건설사고가 매번 반복되고 있지만 지자체와 시공사의 관리감독 소홀로 인해 초래한 전형적인 인재"라고 지적했다.

광주지역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학동 참사 시민대책위'도 성명서를 내고 "이번 사고 역시 안전은 도외시한 채 이윤만을 좇아 공사기간을 단축하기 위한 무리한 시공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점에서 이번 사고는 본질적으로 학동참사가 되풀이 된 것"이라며 "현대산업개발은 광주에서 떠나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광주 운암 3단지 재건축정비조합은 신축 아파트 붕괴 참사 시공사인 HDC현산과의 시공 계약 해지를 위한 법률 자문에 나선 상황이다. 사고가 난 화정아이파크 수분양자 중에는 분양취소 소송 등을 검토 중인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남의 일부 재건축 단지 조합에서도 HDC현산을 시공사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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