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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7시간 통화 공개... "천박하고 영악" vs "저급한 정치공작"

  • 입력 2022.01.1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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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 이희철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와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기자 이명수씨의 통화 내용이 MBC와 서울의소리 유튜브로 공개된 가운데 이를 두고 각 진영의 반응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표현을 써서 죄송하지만 전체적으로 천박하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투에 대한 인식, 캠프에 오라는 것을 돈으로 회유한 문제, 주로 돈에 관련된 얘기가 많이 나온다"며 "돈으로 협박, 회유하고 미투도 '돈으로 했으면 될 텐데' 이런 인식이 저는 아주 천박한 느낌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권력이 무섭다. 권력 잡으면 내가 가만 안 둔다' 이런 것들도 현대 민주주의관으로 보면 천박한 인식이라고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김건희씨에 대해 "마구 내지르는 최순실보다 훨씬 은근하고 영악하다"고 비판했다.

추 전 장관은 같은날 오전 SNS에 "MBC 스트레이트가 보도한 김씨의 통화 녹취 시청 소감은 보수정당이 다시 한 여인에 의해 완벽하게 접수되어 선거를 조종당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씨는 조국 전 장관 수사에 대해 주어도 없이 '수사를 그렇게 크게 펼칠 게 아닌데 조국 수사를 너무 많이 해서, 너무 많이 공격을 했다. (그래서) 검찰하고 이렇게 싸움이 됐고, 유튜버가 비즈니스 차원에서 키웠다'고 했지만 윤 후보는 (조 전 장관 수사가) 자신의 결심과 승인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국회에서 명확하게 답변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은 “취재가 아닌 사적 대화였음이 분명했다”며 사적 영역을 공중파에서 방송한 것은 대단히 부적절한 것“이라 주장했다.

17일 윤희석 선대본 상임공보특보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첫 대화는 기자라고 밝혔지만 (그 뒤 통화에선) 누나 동생이라고 했다“며 ”이게 사적대화가 아니면 뭐냐고“고 따져 물었다.

특히 ”누나 동생하면서 ‘누나, 나 거기 가면 얼마 줄 거야’ 이런 얘기를 한다“며 ”이건 일반적인 기자와 취재원과의 관계가 아니다“라며 사적 대화였음을 강조했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도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선거가 왜 이렇게 저급하게 가나하는 안타까움이 있다"면서도 "MBC가 보도 형식을 빌렸지만, 일종의 사적 대화로 들리지 않느냐"고 했다.

이어 "떡밥을 주는 것처럼 해서 우호적인 기사를 쓴 다음에 접근했다는 것도 나온다"며 "사실 최초로 녹음한 '서울의 소리'는 인터넷 매체 중에서도 좀 극단적인 좌 편향 매체라서 상당히 비판을 받았던 곳"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치 공작성 녹음이었고, 공중파인 MBC가 보도했는데 이것은 언론의 자유, 공인으로서의 검증, 국민의 알 권리를 내세운, 일종의 저급한 공작"이라며 " MBC가 공중파로서의 책무를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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