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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사과, '잔인한' 낙마 장면

  • 입력 2022.01.2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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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 이규석 기자 = KBS가 자사 대하사극 드라마 ‘태종 이방원’ 촬영 중 동물 학대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하지만 당시 촬영에 임했던 말이 일주일 뒤 사망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20일 KBS는 공식 입장을 통해 “‘태종 이방원’ 촬영 중 벌어진 사고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사고는 지난 11월 2일, ‘태종 이방원’ 7회에서 방영된 이성계의 낙마 장면을 촬영하던 중 발생했다.

KBS는 “낙마 장면 촬영은 매우 어려운 촬영”이라면서 “말의 안전은 기본이고 말에 탄 배우의 안전과 이를 촬영하는 스태프의 안전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제작진은 며칠 전부터 혹시 발생할지 모를 사고에 대비해 준비하고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제 촬영 당시 배우가 말에서 멀리 떨어지고 말의 상체가 땅에 크게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말이 스스로 일어났고 외견상 부상이 없다는 점을 확인한 뒤 말을 돌려보냈다. 하지만 최근 말의 상태를 걱정하는 시청자들의 우려가 커져 말의 건강상태를 다시 확인했는데, 안타깝게도 촬영 후 1주일 쯤 뒤에 말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날 방송 분에 대해 동물자유연대 측은 말의 몸체가 90도 가량 뒤집히며 머리가 바닥에 곤두박질치는 모습에 말이 심각한 위해를 입었을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 해당 장면이 담긴 원본을 공개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지난 17일 동물자유연대 소셜미디어에 따르면 “많은 이들이 우려했던 대로 말을 쓰러뜨리는 장면을 촬영할 때 말의 다리에 와이어를 묶어 강제로 넘어뜨린 사실을 확인했다”며 “영상에서 와이어를 이용해 말을 강제로 넘어뜨리는 과정에서 말은 몸에 큰 무리가 갈 정도로 심하게 고꾸라졌다. 말이 넘어질 때 함께 떨어진 배우 역시 부상이 의심될 만큼 위험한 방식으로 촬영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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