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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교사 두둔한 교장 "선생님 아이돌 스타일" 황당 해명

  • 입력 2022.01.2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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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 이혜영 기자 = 30대 남성 교사가 여학생들에 상습적 성추행과 성희롱을 해 경찰이 조사에 나선 가운데, 해당 학교 측의 이해할 수 없는 해명에 누리꾼들이 공분하고 있다.

지난 26일 MBC 뉴스데스크는 부산 연제구의 한 중학교에서 여학생에게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저지른 남성 교사가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 학생들에 따르면, 남성 교사 A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학교 여학생에 “보고 싶다”, “가슴이 부각된다”, “섹시하다”, “골반이 넓어야 한다”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또 다른 학생에게는 “다리도 뚱뚱한 데 치마를 왜 입냐”, “미성년자랑 잔 적 있다” 등의 말을 했다.

그런데 이에 대해 학교 측은 성희롱고충심의위원회를 열었으나 이 남성 교사의 발언들이 성희롱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렇듯 학교가 미온적으로 대응하는 사이, A씨가 한 달 동안 10여 차례 성추행을 저지른 사실도 드러났다.

이에 부모들이 교장에 항의했으나 교장은 “선생님이 잘생겼다”, “애들이 좋아하는 아이돌 스타일”이라는 황당한 답변을 내놨다.

그러면서 “(A씨가) 본인으로서는 친근하게 지냈고 그런 상황에서 얘기가 된 것”이라며 “애들을 어떻게 하려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에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학교 측의 대응이 2차 가해라는 지적이 빗발치자 학교는 뒤늦게 교육청과 경찰에 신고했다. A씨 또한 수업에서 배제했다.

한편 경찰은 A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휴대폰 디지털 포렌식을 시작하는 등 A씨에 대한 성추행 혐의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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