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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기고
  • 기자명 윤은효 기자

[독자기고] 침묵하지마세요, 외면하지마세요.

  • 입력 2022.03.16 06:55
  • 댓글 0

거창경찰서 경무계 순경 이주영

거창경찰서 경무계 순경 이주영

당신은 학교폭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며 어떻게 행동하고 있는가?

대부분 사람들은 단순히 학교폭력은 절대 하지말아야하며, 학교폭력이 일어나고 있다면 그것을 막기위해 모두가 노력해야한다고 알고 있다.

아마 학교폭력을 당한 학생들에게 대부분 ‘왜 선생님한테 이야기 안했니’, ‘부모님한테 이야기 해보지그랬어’ 라는 말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청소년기에는 학교에 지내는 시간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보다 더 많다.

즉, 피해자는 가해자와 붙어 있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어른들에게 알림으로써 그 후 일어날 수 있는 보복이 두려워 침묵을 유지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피해자는 선생님이나 부모님께 사실을 알리게 된다면 그 이후 보복에 대한 두려움에 떨며 스스로 참고 견디며 해결하려고 한다.

또한 학교폭력을 목격한 학생들(방관자)은 피해자를 도움으로써 자신이 표적이 되는 것이 두려워하며 선생님들은 학교폭력이 일어난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먼저 나서지 않는다.

모든 사람이 이와같이 침묵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학교폭력이 멈추지 않고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필자는 이 침묵의 카르텔을 깨기 위해 용기와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침묵의 카르텔이란 사회집단이나 이해집단에서 불리한 문제 혹은 현상이 발생했을 경우 조직적으로 침묵하고 은폐하는 것이다.

학교에는 학교전담경찰관과 학교폭력대책위원회가 있으며, 사회에는 Wee센터, 청소년상담1388,117등이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한다.

그렇기 때문에 피해자는 보복에 대한 두려움을 맞서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하며 방관자들과 선생님들은 학교폭력이 발생하였다는 사실을 인지한 순간 회피하지않고 책임감있게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한다.

지금도 누군가는 이 고통 속에서 힘들어하고 있을 것이며 다른 누군가는 방관한 채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학교는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기 전에 경험하는 작은 사회다. 이 곳에서 아이들은 경험하고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폭력은 피해자가 스스로 참고 견뎌야하는 성장통이 아니다.

[내외일보 경남=윤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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