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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의 '관저쇼핑' 놀이" 민주당 맹비난... "한심하다"

  • 입력 2022.04.24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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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 이지연 기자 = 최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관저를 변경하는 과정에 부인 김건희 여사의 결정이 개입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의 관저쇼핑 놀이"라고 맹비난했다.

23일 민주당은 당초 육군참모총장 공관이 대통령 관저로 낙점됐으나 최근 김건희 여사가 외교부 장관 공관을 둘러보고 간 후 변경됐다는 일부 언론보도를 부각하며 공세를 가했다.

김진애 전 의원은 "김건희의 관저쇼핑 놀이, 윤석열 당선인의 김건희 소원풀이 놀이"라며 "국방은 어디로 뿔뿔이 흩어져 가고, 외교 공관은 또 어디로 가며, 국정은 어디로 굴러가는가. 한심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용산 졸속이전의 폐해는 눈덩이처럼 커진다"고 비판했다.

송영길 전 대표도 "멀쩡한 청와대를 고쳐 쓰면 될 것을 국방부 내쫓고 이제는 외교부 장관 공관마저 대통령관사로 빼앗아가면 외국 원수 외국사절 등 외교행사는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라며 "난감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외교와 국방에 경험이 없는 대통령 시대에 끔찍한 참사가 줄줄이 예견돼 걱정"이라고도 전했다.

전날인 22일 JTBC와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지난 주말 김건희 여사는 서울 한남동의 외교부 장관 공관을 방문해 안팎을 둘러보며 정원과 주변 경관을 마음에 들어 했다.

김 여사는 특히 다른 나라 외교관들을 초대해 리셉션을 여는 용도로 쓰는 정원을 만족스러워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장관 공관은 대지 면적 1만 4710㎡, 축구장 2배에 달하는 규모로 한남동 공관 중 가장 넓다.

김 여사는 또한 정원에 있는 키 큰 나무 하나를 가리키며 “베어내는 게 좋겠다”라고 얘기를 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매체들은 "복수의 국회 국방위 소속 의원들에 따르면 김씨는 외교부장관 공관 곳곳을 직접 둘러봤고, 특히 정원 등 외부 조경에 관심을 보인 걸로 전해졌다"라고 보도했다.

김건희씨가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을 다녀간 뒤 며칠 지나서, 윤 당선인도 공관을 찾았다. 그러나 정의용 외교부 장관 쪽과 사전 약속 없이 갑자기 방문해 당혹감을 안겼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시민운동단체인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승리)는 23일 오전 논평을 내고 "국정과 개인사가 아무 구별도 없이 결정되는 것이자 공권력 사유화의 본격적인 출발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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