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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고재홍 기자

[칼럼] 더민주 시장·군수 공천자 발표로 여야 대진표 마무리 단계

  • 입력 2022.04.2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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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호남]고재홍 기자=27일 오전 10시 발표된 더민주 전북 14개 시장·군수 공천자 발표는 초미 관심사였다. 기반이 탄탄하다는 무소속 군수가 재선·3선을 노리는 고창·임실 등을 제외하면 ‘공천=당선’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막판 네거티브와 마타도어가 거세지고 공천이 어렵자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꿈꾸거나 컷오프(공천배제)된 인물을 중심으로 역선택 논란과 합종연횡 및 반발이 극심했다.

이날 발표된 더민주 전북 14개 시군 공천자를 알아보자. 전주시장(우범기)·익산시장(정헌율)·군산시장(강임준)·정읍시장(이학수)·김제시장(정성주)·남원시장(최경식)·완주(국영석)·장수(최훈식)·임실군수(한병락)·순창군수(최기환)·부안군수(권익현)으로 최종 확정됐다. 앞서 더민주 도당은 고창(심덕섭)·무주(황의탁)·진안(전춘성) 등 3개 지역 기초단체장 후보를 단수 공천한 바 있다.

조선시대 전라도 수부首府(감영이 있는 도시)였다가 현재 도청소재지인 전주시장 예비후보 중 임정엽이 줄곧 여론조사 1위였으나 20년 전 알선수재를 명분으로 컷오프됐다. 우여곡절을 거쳐 우범기 예비후보와 정책연대를 선언해 조직이 탄탄한 조지훈·유창희를 물리치고 우범기 승리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평생 민주당을 지켜온 송하진 지사가 컷오프로 3선 가도에서 좌절됐으나, 과거 민주당을 탈당한 정헌율 예비후보는 이재명 대선후보 당선을 위한 대통합 복당으로 공천권을 거머쥐었다.

2014년 2월 안철수 ‘새정치연합’ 창당 발기인에 포함된 정헌율은 “새정치연합→새정치민주연합(새정련: 더민주 전신)→천정배 신당(가칭 국민회의)→국민의당→바른미래당→무소속→민주평화당(민평당)→민생당→무소속→더민주”로 갈아타 조용식 전 청장이나 최정호 전 차관을 물리치고 3선 가도에 파란불이 켜졌다. 현직 시장이 민주당 옷까지 입어 날개를 단 셈이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비교적 시정을 잘 처리해 호평을 받아온 데다 초선 시장이어 일찌감치 공천이 점쳐졌다. 유진섭 현직 시장이 정치자금법 등 위반 혐의로 컷오프돼 무소속 출마가 예상되는 가운데 ‘역선택(?)’ 논란이 있던 정읍시장 더민주 공천장은 이학수 예비후보가 거머쥐었다. 박준배 현직 시장의 능력과 소통 부족 논란 등을 틈타 오랫동안 올곧은 정치 인생을 걸어온 정성주 예비후보가 김제시장 더민주 공천장을 확보했다. 유력후보였던 윤승호 예비후보가 선거보전금 미납을 이유로 컷오프돼 남원시장 더민주 공천은 최경식으로 확정됐다. 여론조사 수위였던 송지용 의장이 갑질 논란으로 컷오프돼 국영석 예비후보가 공천됐다. 특히 국영석은 막판 과거 도박 논란이 보도되며 위험에 처했으나 공천장을 최종 확보했다. 장영수 장수군수가 부당대출 등의 혐의로 컷오프돼 최훈식 예비후보가 공천을 받게 됐다. 장 군수 무소속 출마 전망이 있는 가운데 공천 직전, “본선에서 약한 후보를 선택한다.”는 역선택 소문까지 나돌아 본선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임실군수 더민주 공천장은 한병락·순창군수 공천장은 최기환 예비후보가 확보했다. 부안군수 공천장은 현직 권익현 군수가 압도적 지지율이 힘입어 가볍게 김종규 예비후보 등을 누르고 확보했다. 단수 공천한 고창·무주·진안군수 후보를 합해 더민주는 전북 14개 시군 기초단체장 후보를 확정했다. 

오는 5월 10일로 윤석열 당선인이 대통령에 취임해 집권 여당이 될 국민의힘도 상당수 지역 공천을 확정하는 등 공천 막바지다. 전주시장 후보는 김경민 전 대선 전북공동선대위원장, 군산시장 후보에는 이근열 씨, 부안군수 후보로는 김성태 씨가 유력하다. 익산시장 후보는 임석삼 익산시을당협위원장과 김민서 전 시의원이 경합 중이다. 정의당은 도내 유일한 기초단체장 후보로 전주시장 후보에 서윤근 전주시의원을 확정했다. 더민주에서 컷오프된 장영수 장수군수와 최영일(순창) 도의회 부의장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유진섭 정읍시장과 김민영 전 정읍산림조합장은 무소속 출마와 불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승호 씨도 남원시장 무소속 출마가 유력하다.

무소속 기초 지자체장 출마자는 군산(채남덕)·익산(박경철·임형택)·정읍(김민영·유진섭)·김제(신성욱)·남원(강동원·박종희·오철기·윤승호)·완주(송지용)·진안(이한기)·무주(서정호·황인홍)·장수(김창수·장영수)·임실(박기봉·심민)·순창(최영일)·고창(유기상·이호근)·부안(김성수) 씨 등이 거론된다.

이들 대부분 지역은 이변이 없는 한 더민주 공천 후보 당선이 유력하다. 그러나 무소속 현직 심민 군수가 3선을 노리는 임실군과 무소속 유기상 군수가 재선을 노리는 고창군은 주목해야 한다. 언뜻 여론조사만 믿고 엉뚱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 고창·임실지역 현직 군수는 과거에도 무소속으로 더민주 공천자를 물리치고 당선됐다. 실력과 인품은 물론 진정성까지 갖춘 인물들로 지역발전을 위해 신발이 닳도록 지역을 누빈 곳이어서 6.1 선거 개표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고령층이 대부분인 주민 특성상 청·장년층에 비해 여론조사에 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여론조사와는 상반된 결과가 나올 수 있다.

6.1 지방선거 끝까지 상대방에 대한 모략과 음해 대신 자신의 능력과 안목, 추진력 등을 무기로 선거전에 임했으면 싶다. 과거보다 훨씬 훌륭한 인물들이 도내 14개 시군 당선인으로 올 하반기부터 민선 8기 기초 단체장으로 지역발전에 전념해 주길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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