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이지연 기자 =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 씨(개명 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 씨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에 출연해 관심을 모은다.
정씨는 방송에서 "제가 말만 안탔으면 이런 사건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27일 오후 가세연에 출연한 정씨는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이 본인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며 "국민의힘과 박 전 대통령께 고개를 못들 만큼 죄송하다"고 말하며 오열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초등학교 때 이후로 뵌 적이 없다"며 "누구보다 깨끗하게 살아오신 분인데 저 하나 때문에 잘못되셨다"고 덧붙였다.
정씨가 눈물을 흘리자 함께 방송을 하던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대표도 울먹이며 눈물을 보였다.
정씨는 앞서 가세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에게 사전 동의 없이 인터뷰를 시도한 일이 논란이 된 데 대해 "너무 화가 났다. 누구한테는 인권이 있고 누구한테는 인권이 없느냐"며 "우리 집에는 아직도 기자분들이 찾아온다. 제 자식에게는 (인권이) 없고 그분 따님에게는 있는 게 아니지 않느냐"고 따지듯 물었다.
가세연 측은 정씨의 후원계좌를 공개하고 "정씨가 위험할 정도로 경제적으로 어렵다"며 시청자들의 후원을 독려하기도 했다.
앞서 정씨는 지난 26일에도 유튜브 '성제준TV'에 출연해 "조국 씨 딸이 불쌍하다는 말이 나오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라며 "민주당원이 가장 많이 말하는 게 조국 따님 인권을 박살 냈다는 것이다. 국세청의 고발장을 접수한 수원지검이 제가 출산한 다음 날 병실로 압수수색을 나왔다. 지금 조씨에게 이런 상황이 벌어진다면 가만히 계시겠나. 절대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최서원씨는 직권남용과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18년형을 선고받고 수감생활 중이다.
딸 정씨도 입시비리 사건으로 2016년 12월 청담고 입학 취소, 2017년 1월엔 이화여대 입학을 취소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