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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공스승 "청와대 가면 귀신 붙는다"... 집무실 이전 계획에 반영?

  • 입력 2022.04.29 15:12
  • 수정 2022.04.29 20:09
  • 댓글 5
천공스승 / 유튜브 캡쳐

 

[내외일보] 이혜영 기자 = 20대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당시 대통령 후보의 멘토로 지목돼 논란이 불거졌던 '천공스승'이 "청와대에는 귀신이 많다"고 발언해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영향을 끼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열린공감TV'는 28일 "최근 진행된 정법강의에서 천공스승은 '청와대 안에는 바깥이 모르도록 억울하게 당한 사람들의 귀신들이 많아 잘못 갔다가는 귀신을 달고 나올 수 있어 큰 일'이라 말했다"며 집무실 용산 이전 계획에 천공스승의 의견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청와대를 근대역사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계획 등도 천공스승의 아이디어와 겹치는 측면이 있어 의혹에 힘을 싣는다.

'열린공감TV'는 이날 방송에서 “지난 17일자 정법강의 녹화분을 보면, 천공이 청와대 개방에 관한 몇 가지 의미 있는 말을 했다”며 “그런데 녹화 바로 당일 언론이 근대역사문화공간 등으로 청와대를 활용한다고 보도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27일과 28일에는 강의 중에 천공이 내뱉은 주장이 거의 그대로 언론보도에 반영된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내조에 전념하겠다던 김씨가 갑자기 청와대 미술품 전시기획에 참여한다는 식의 뉴스가 갑자기 쏟아졌다”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 '정법닷컴'의 17일자 녹화분에 따르면, 천공은 “청와대를 개방하면 1년쯤은 안 가는 게 좋다. 그 안에는 바깥이 모르도록 억울하게 당한 사람들의 귀신들이 많아 잘못 갔다가는 귀신을 달고 나올 수 있어 큰 일”이라며 “개방하더라도 모든 문을 한꺼번에 여는 게 아니라 단계적 조정을 거쳐 개방하되, 아무리 못해도 2년은 족히 걸린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를 국민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쓰면 좋을지 전국민 공모전 행사를 하면 참 좋다”라며 “하나 제안하자면, 역사박물관이나 역사박물공원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언론보도 시점과 내용이 일치한다.

이어 “우리나라의 건국에서부터 독립운동 시대까지 역사적으로 우리가 모르던 것을 알 수 있도록 역사박물관이나 공원을 설계해 잘 다듬어 놓으면 좋다”며 “20년 전부터 내가 청와대에 들어가려고 작업하다가, 하지 못해서 청와대 안의 귀신들이 많이 불안해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열린공감TV' 박대용 기자는 “천공의 발언은 이처럼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필연처럼, 윤 당선자 주변과 인수위 등에서 정책으로 반영되고 있다”며 “기이하게도 그 패턴이 아주 유사한데, 천공 제자 중에 김씨가 있는 게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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