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정치사회·세계
  • 기자명 내외일보

우크라이나 민간인 학살한 10인, '신상 공개 '

  • 입력 2022.04.29 16:01
  • 수정 2022.04.30 10:35
  • 댓글 0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군 제64기동소총여단 소속 군인 10명을 '비열한 10인'으로 지목하고 이름과 얼굴을 공개했다. / 우크라이나 국방부

 

[내외일보] 이교영 기자 = 우크라이나가 소도시 부차에서 벌어진 민간인 학살 용의자 10명의 신상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28일(현지 시각) SNS에 “부차 학살에 책임이 있는 러시아 제64기계화여단 소속 학살자 10명의 신원이 확인됐다”며 이들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했다. 

국방부는 이들을 ‘비열한 10인’이라고 명명하고 “이 부대는 이런 참극을 저질렀는데도 오히려 보상받고 전장으로 돌아갔다”며 “전쟁범죄에 대한 처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공개된 10명은 뱌체슬라프 라브렌티예프(29), 그리고리 나리슈킨토(30), 바실리 프린스(24), 세멘 말체프(26), 세르게이 페스카로프(24), 알베르트 라드나예프(24), 미하엘 카시누(24), 안드리 비지예프(33), 드미트리 세르지엔카(27), 니키티 아키모프(25) 등이다.

앞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 소도시 부차 지역에 시신 57구가 발견되며 러시아군이 민간인을 학살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이리나 베네딕토바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SNS에 "이들은 부차 지역에 있는 동안 비무장한 민간인을 인질로 잡고 굶주림과 갈등으로 죽음에 이르게 했다"며 "또 민간인의 손을 묶고 눈을 감은 채 무릎을 꿇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질들은 조롱 당하고 주먹과 소총으로 두들겨 맞기도 했다"며 "아무런 이유 없이 고문을 당한 사람도 있다"고 했다.

지난달 말 러시아군이 수도 키이우 등 우크라이나 북부 전선에서 전면 퇴각한 이후 이들이 점령했던 지역에서 살해당한 민간인 시신이 속속 발견되고 있다. 이날 키이우 주 경찰청은 러시아군이 퇴각한 이후 키이우 주에서 민간인 시신 1150구가 수습됐다고 밝혔다.

한편 부차 학살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제64 기동소총여단은 이달 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명예 훈장을 받았다.

앞서 우크라이나 측은 부차를 비롯해 러시아군이 장악했던 지역에서 민간인 시신 수백 구를 수습했다며 러시아군의 집단 학살 의혹을 제기했지만 러시아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놓치면 후회할 이시각 핫이슈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