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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억 횡령한 우리은행 직원 "내가 500억, 동생이 100억 썼다"

  • 입력 2022.04.3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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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 이혜영 기자 = 회삿돈 600여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체포된 우리은행 직원이 수사 과정에서 "내가 500억원, 동생이 100억원을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우리은행 직원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횡령액 614억원 가운데 동생이 100억원을 썼고, 이 가운데 80억원은 뉴질랜드 골프장 리조트 개발사업 인수자금으로 사용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자신이 쓴 500억원에 대해 A씨는 고위험 파생상품 등에 투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계좌추적 등을 통해 형제의 구체적인 범행과 횡령액 사용처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찰청은 범죄수익추적수사팀 인력을 남대문서에 파견해 이 사건 범죄수익 환수도 진행 중이다.

한편 우리은행 기업개선부에서 근무했던 A씨는 회삿돈 614억원을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그가 빼돌린 돈은 과거 우리은행이 주관했던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 관련 계약금 원금과 이자 등이다. 이란의 가전기업에 돌려줘야 했던 이 자금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로 송금이 이뤄지지 못해 우리은행이 관리해왔다. 

A씨는 지난 2012년, 2015년, 2018년 세 차례에 걸쳐 횡령을 시도했고, 우리은행은 최근 예치금 반환을 준비하던 과정에서 횡령 사실을 발견했다고 한다.

A씨는 지난 27일 오후 경찰서에 스스로 찾아왔고, 이후 긴급체포된 바 있다. 경찰은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받는 A씨의 친동생 B씨 역시 전날 특경법상 횡령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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