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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학 녹음 파일'에 등장한 이재명... "세 사람이 각본짜서..."

  • 입력 2022.04.3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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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학 회계사가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 1심 속행 공판에서 휴정 시간을 맞아 법정을 나서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정영학 회계사가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 1심 속행 공판에서 휴정 시간을 맞아 법정을 나서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내외일보] 이태종 기자 = ‘대장동 특혜 의혹 사건’에서 핵심 증거로 사용된 이른바 ‘정영학 녹음 파일’이 법정에서 처음 공개됐다. 이날 공개된 녹음 파일에서는 이재명 전 경기지사도 거론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는 이날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등에 대한 공판을 열고 정영학 회계사가 제출한 대화 녹음파일 재생목록 66개 중 6개를 재생했다.

이 가운데 2012년 9월 7일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의 대화 녹음 파일이 눈길을 끈다.

해당 녹취에서 남욱 변호사는 “이 모든 각을 유동규(전 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구속 기소), 이재명, 최윤길(전 성남시의회 의장·구속 기소) 세 사람이 처음부터 각본 짜서 진행한 것이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남 변호사는 “성남시 내부적으로 민관 결합 개발 안 되 는 것으로 결론이 나서 이재명 시장이 ‘멍청한 공무원 새끼들 때문에 뻘짓했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했다. 

남 변호사는 또 “시의회에서 짜고 반대하고 이재명 퇴로를 열어줘야 하는데”라며 “김만배 형도 ‘의회 열리면 정리하면 되는데 대장동 가는 길은 성남도시개발공사를 만들어서 가는 법, 2번은 민관 합동, 3번은 민영. 근데 세 가지 중 너희는 2번 민관 원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라고도 했다.

실제 최 전 의장은 2013년 2월 시의회에서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 통과를 주도했고 같은 해 9월 성남시의 100% 출자로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설립됐다. 이후 성남시장 재선에 성공한 이 상임고문은 2014년 12월 기존 공영개발에서 민관합동 개발 방식으로 전환했다.

검찰은 2012년 당시 남 변호사 등이 대장동 개발을 민관합동 개발 방식으로 변경하기 위해 김 씨를 로비 창구로 영입하고 정관계 및 법조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활발하게 로비를 펼친 점을 주목하고 있다.

한편 나머지 ‘정영학 녹음 파일’은 오는 5월 2·3·6일 열리는 재판에서 연이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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