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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막말' 논란에, 민주당 "차마 입에 담기 힘든..."

  • 입력 2022.05.01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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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 국회사진기자단

 

[내외일보] 이지연 기자 =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박병석 국회의장을 향해 삿대질과 함께 '막말'을 해 논란이 일자, 더불어민주당은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30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의장과 의원이 상호 존중의 의미를 담아 하는 인사도 패싱하며 예의 수준을 드러낸 건 그렇다 쳐도, 대한민국 입법부 수장에게 국민이 지켜보는 발언 중 차마 입에도 담기 힘든 모욕적 언사를 행한 배 의원은 국민 앞에 반드시 고개 숙여 사과해야 한다"고 분노했다.

앞서 30일 배현진 의원은 이날 본회의 의사진행 발언에서 국회의장에 대한 인사 관례를 생략한 채 박 의장과 마주 서서 약 5초간 박 의장을 응시했다.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중 하나인 검찰청법 개정안이 강행 처리되자 이를 항의하고 나선 것.

배 의원은 "오늘 무소속이어야 할 국회의장의 노골적인 민주당의 일원으로서 국회 자살 행위를 방조한 것에 대해서 저는 국민의 뜻을 담아 항의의 뜻과 함께 인사를 거부함을 먼저 알려드리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늘 의장은 아주 옹졸한 모습으로 부의장(정진석)의 방문을 거절하고 의장실 앞에서 면담을 요구하며 늘어선 국민의힘 의원들을 당직자, 경호인들을 앞세워 무차별로 밀어붙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신의 그 앙증맞은 몸을 저희 국민의힘 의원 위로 밟고 지나가기 위해 앞줄에 앉은 여성 의원들을 구둣발로 걷어차며 용맹하게 이 국회의장석에 올라오셨다"고 소리쳤다.

배 의원은 뒤를 돌아 박 의장을 마주보고 서서 "당신이 얘기하시는 민주주의가 이런 겁니까. 말씀해 보십시오"라고 외치며 삿대질을 했다. 

배 의원은 "역대 최다급 해외 순방을 다니는 것이 아니냐는 항간의 소문 속에 의전차를 타고 2년간 (의장직을) 누리는 것이 국회 민주주의 수장이 할 일인가"라며 "오늘 저희 의원들을 구둣발로 걷어찬 당직자들에 대해서는 면밀히 채증해서 응당한 처신을 하도록 하겠다. 박 의장은 사퇴하라"고 한 뒤 의장석과 객석에 인사를 하지 않은 채 걸어 내려갔다.

현장은 민주당 의원들의 고성과 항의로 가득 찼고 다음 발언자인 박찬대 민주당 의원은 "합의안을 전면 부인하고 이렇게 나대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부끄러운 줄 알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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