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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기자명 최형심 시인

[최형심의 시 읽는 아침] 송찬호의 ‘환(幻)’ 해설

  • 입력 2022.05.05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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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幻) / 송찬호

 

활짝 핀 벚꽃나무 아래로
수상한 사람이
지나갔다

어깨에 닿을 듯 늘어진
벚꽃나무 가지와
어떠한
접선도 없이!

아무것도 의심할 것 없는
화창한 사월의
어느 날 오후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최형심 시인
최형심 시인

세상 무심한 사람도 벚꽃이 흩날리는 거리를 지날 때는 마음이 화사해집니다. 없는 첫사랑도 그리워하게 만드는 게 벚꽃이니까요. 그런데 “어깨에 닿을 듯 늘어진/벚꽃나무 가지와/어떠한/접선도 없이” “활짝 핀 벚꽃나무 아래”를 그냥 지나갈 수 있는 사람이 있다니! 수상해도 보통 수상한 게 아닙니다. 물론, 세상이 아름답다는 사실을 의심하지 않아도 되는 벚꽃철이기에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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