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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수한

신흥사 향성선원 ‘무문관’으로 재개원

  • 입력 2022.05.06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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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선풍 시원도량 설악산 신흥사서 폐문수행 통해 설악산문 선풍 이어 5월15일 ‘하안거 결제법회’ 봉행

신흥사 회주 법검 우송스님 등 수좌 11명 문 걸어 잠그고 3개월간 폐문 정진

향성선원 무문관
향성선원 무문관

[내외일보] 이수한 기자 = ‘조계선풍 시원도량(曺溪禪風 始原道場)’ 설악산 신흥사가 향성선원을 무문관으로 재개원하며 선맥을 드높이며 이어간다. 조계종 제3교구본사 신흥사는 불기 2566년 하안거 결제(음력 4월 15일)를 맞아 향성선원을 무문관으로 전환해 개원한다. 무문관(無門關) 수행은 독방에서 문을 걸어 잠근 채 최소한의 공양만 받으면서 용맹정진하는 불교의 혹독한 수행법이다.

설악산문의 선맥은 1,300여 년 전 중국 남종선을 우리나라에 최초로 전한 도의국사로부터 시작돼 천년 넘게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당나라에서 선법을 체득한 도의국사는 설악산 진전사에서 40년간 주석하며 염거화상 등 수많은 제자를 양성하며 이 땅에 선법을 전함으로써 현재 대한불교조계종의 종조로 추앙받고 있다.

이후 신흥사 조실 설악 무산스님이 설악산문의 선맥을 잇고 새로운 선풍을 일으키는 데 앞장서 왔다. 무산스님은 1998년 백담사 무금선원을, 1999년 신흥사 향성선원을 개원한 데 이어 조계종 기본선원 교육도량을 백담사로 일원화하는 등 선풍 진작을 위해 매진해왔다.

이어 2005년 도의국사 주석처인 진전사 대웅전을 낙성했으며, 2016년 신흥사 산문인 ‘조계선풍 시원도량 설악산문(曺溪禪風 始原道場 雪嶽山門)’을 건립하는 등 조계선풍의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시켰다.

신흥사 회주 법검 우송스님은 조실 무산스님의 원력을 이어 새로운 설악산문의 선풍 진작을 위해 향성선원을 무문관으로 전환, 새롭게 문을 열게 됐다. 우송스님은 지난 3년간에 걸친 향성선원 보수불사를 진두지휘한 데 이어 이번 하안거 결제 3개월 동안 수좌들과 함께 무문관에서 폐문정진할 계획이다.

그동안 향성선원은 15명 내외의 수좌 스님들이 정진해왔으며 이제는 11명의 수좌가 향성선원에 방부를 들이고 3개월 동안 무문관 수행을 이어가게 된다.

신흥사 향성선원 무문관 재개원을 겸한 하안거 결제법회는 오는 5월15일(일요일) 오전 10시 신흥사 설법전에서 열릴 계획이다.

법회에는 신흥사 향성선원과 백담사 무금선원, 기본선원에서 정진하는 수좌 스님과 신흥사 본말사 스님과 불자들이 참여해 하안거 결제 동안 무사히 수행정진할 것을 독려할 예정이다.

신흥사 회주 법검 우송스님은 “도의국사에서 무산스님까지 천년 넘게 면면히 내려온 설악산문의 선맥을 다시 한번 진작시키기 위해 향성선원을 무문관으로 전환해 새롭게 운영한다”면서 “향성선원 무문관에서 수좌 스님들이 열심히 수행정진해 제2, 제3의 도의국사와 무산스님이 나올 수 있도록 본말사 대중 모두가 열심히 외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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