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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상환 기자

[단독] 이훈 전 국회의원 인터뷰

  • 입력 2022.05.20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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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훈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내외일보] 김상환 기자 = 6·1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금천구 더불어민주당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훈 전 의원과 단독인터뷰를 가졌다. 21대 총선 출마 포기 이후 근황과 이번 대통령선거에 대한 평가 그리고 향후 행보에 대해 들어보았다.

Q. 21대 국회의원 불출마 이후 많은 지역구민들이 궁금해 한다. 요즘 근황이 어떠한가?

A. 그간 2년은 인생을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4년간 국회의원 생활을 하면서 가족들을 잘 챙기지 못해 요즘 많은 시간을 가족과 함께 보내고 있다. 또한 그동안 도움을 주셨던 분들을 찾아뵙고 마음으로나마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Q.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에서 이낙연 후보의 비서실장으로 공식 활동하였는데?

A. 이낙연 선배님의 요청으로 캠프에 들어가게 됐다. 처음에는 비서실장이 아니었는데 어느 순간 비서실장이 되어있었다(웃음). 당시 이낙연 캠프에는 훌륭한 분들과 좋으신 선배의원들이 많이 있었다. 결과론적으로 큰 선거(대선경선)를 치러보지 못한 경험 부족으로 경선에서 졌지만 후회는 없다.

Q.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패배하며 5년 만에 정권을 넘겨주었다.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예를 들자면 부동산 정책의 실패로 보는 견해가 많은데?

A. 아직 민주당은 공식적으로 대통령선거에 대한 평가가 없다. 아마도 6·1지방 선거 이후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 보니 부동산 정책의 실패와 조국 사태 등 이런저런 말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하지만 정책의 실패보다 책임 있는 모습의 결여가 문제라고 본다. 정부도 부동산을 안정시키려 하였고 무주택자와 청년들을 위한 주택공급을 추진하였다. 하지만 그것이 뜻대로 되질 않았던 것이다. 이에 국민들이 정책에 대한 의문과 문제 제기를 하였을 때 정부는 그에 따른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결국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했다. 부동산이 급격하게 오르고 국민들이 걱정을 할 시점에 집권 여당의 책임 있는 사람들의 태도가 문제였다.

사실 이 ‘태도의 문제’는 민주당이 촛불 정국으로 얻어진 권력을 독식하면서부터 예견됐다. 당시 박근혜 탄핵 정국에서는 민주당 뿐만 아니라 지금의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을 비롯해 안철수 후보도 촛불을 들었다. 그래서 당시 촛불 정국은 연대 정국으로 봐야하는 것이다. 촛불의 성과도 연대를 했어야 했다. 이후 민주당이 대통령 선거, 지방선거, 21대총선까지 독식하였고 그것이 태도 문제로 나타난 것이다. 민주당이 모든 선거에 이기고 촛불의 민심을 얻었다는 도덕적 우월감을 등에 업다보니 정치적 문제가 발생할 때 마다 보인 태도는 국민들을 실망케 하였다. 그런 과정들이 쌓였고 마지막에 부동산 정책의 실패가 치명타로 다가왔다.

Q. 금천구 더불어민주당 유성훈 구청장 후보와 특별한 인연이 있다고?

A, 성훈이 형과는 인연이 오래 되었다. 내가 국회의원 보좌진과 김대중 총재 비서로 근무했을 때 성훈이 형은 민주당 당직자로 알고 지냈고, 김대중 정부시절에는 청와대에서 같이 근무했다. 성훈이 형은 청와대 근무시절 여러 요직을 두루 거치며 나중에는 대통령비서실장 보좌관까지 역임할 정도로 능력이 뛰어난 선배였다. 이후 청와대를 나와 성훈이 형이 구청장 선거에 처음으로 도전했던 곳이 금천구였고, 당시 개소식에 응원하러 갔던 기억도 있다. 성훈이 형은 지난 4년 간 금천구민들에게 보여준 구청장으로서의 좋은 모습과 평가는 타고난 정의로움과 청와대와 민주당에서 인정받을 정도로 유능한 행정가의 모습이 있었기 때문이다. 청와대라는 곳은 능력 없이는 입문조차 못하고 설사 들어온다고 하더라도 1년을 못 버티는 곳이다. 다른 자치단체장들도 유능한 사람들이 있지만 우리 금천구에서 유성훈 청장 있다는 것은 금천구의 복이라 생각한다. 

Q. 20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4년간 금천구에서 어떠한 성과를 냈는가?

A.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예산 가져오는 것은 늘 하는 것이라 말할 부분은 아니고, 금천구에 묵은 숙제였던 신안산선 지하철 신설과 종합병원 유치를 이뤄냈다.  

신안산선 유치를 위해 진짜 열심히 했다. 당시 여당 실세였던 전해철 의원이 안산지역구로 있어서 같이 한 성과라 볼 수 있다. 그리고 종합병원 유치는 이목희 선배님과 차성수 구청장이 애를 많이 쓴 흔적이 있다. 하지만 부영건설이 키를 갖고 있는 입장에서 부영건설이 움직이려 하지 않았다. 이제야 비하인드 스토리지만 당시 모 대학교 법인에 있던 선배가 부영건설 이중근 회장과 잘 아는 사이였다. 그 선배를 통해서 여러 번 부영건설이 종합병원을 유치할 수 있도록 설득을 시켰고 그 결과 성과를 이루어냈다.

Q. 19일부터 6·1 지방선거가 공식적으로 시작된다. 이번 금천구 더불어민주당에서 논란이 있던 단수 공천 문제 그리고 선거에 대한 의견은?

A. 기준과 원칙에 있어서는 조금 실망스런 부분이 있다. 공천에 있어서 무조건 경선을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필요에 의해 전략공천, 단순 공천이 이루어질 수 있다. 하지만 이번 금천구 더불어민주당에서 벌어진 단수 공천 문제는 명분에서 설득력이 없었다. 청년과 여성 중심으로 공천 심사를 했다고 하지만 현역의원 중에 청년도 있었고 여성도 있었지만 그들은 경선조차 치루지 못했다. 앞으로 이와 같은 내홍의 수습은 그분(지역위원장)이 나서서 상한 마음을 달래줘야 한다. 그리고 본선에선 같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들이 원팀으로 승리하길 기원한다.

Q. 마지막으로 민감하면서도 지역구민들이 궁금해 하는 것이다. 2년 후 총선에서의 출마 여부는?

A. (잠시 고민) 솔직히 반반이다. 지금의 생활이 좋으면서 의원 시절에 아쉬웠던 부분들이 공존한다. 이전 21대총선 때 중앙당이 말하는 불미스런 일로 책임을 물어 출마를 포기한 것이다. 당시 나는 그것에 대해 충분히 소명을 하였지만 중앙당에선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음 총선 때 같은 이유로 또 책임을 물을 것인가에 대하여 아직 확신을 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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