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호남]고재홍 기자=시소(Seesaw) 정치가 국민의힘이 우위다. 잘한 일도 없이 최순실 사태로 더민주가 집권했듯, 잘한 일도 없이 국민의힘이 집권했다. 부동산 폭등·내로남불·대북 굴욕외교, ‘제 눈의 대들보’는 그대로인 ‘정치개혁’은 없이 검찰 길들이기인지, 개혁인지와 교육·재벌·언론개혁 한다더니 ‘태산명동서일필泰山鳴動鼠一匹’이다. 문재인 정부도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국민들은 시소나 널뛰기(teetertotter)를 보듯 참담하다. 상대 정당이 추락하면, 반대정당이 상승하는 시소효과(Seesaw Effect)다. 집권세력 무능과 불행이 반대 정당 행복과 번영이다. 개혁과 변화, 참회도 없는 정치세력은 비슷한데 정권과 지지율만 오간다. 여야가 돌아가면서 고관대작에 호의호식할 뿐이다. 달라진 것은 정치권과 추종 세력뿐이다. 이번에는 시소 높은 쪽에 국민의힘이, 처박힌 쪽에 더민주가 위치했다.

전국은 국민의힘· 전북 등 호남은 무소속 바람이 거세다. 더민주는 국민의힘과 무소속 바람에 ‘내우외환內憂外患’이다. 17개 광역시도와 기초 단체장, 지방의원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6월 1일로 임박했다. 더민주가 믿을 곳은 전남북·광주 3개 시·도지사뿐이다. 제주·경기·세종 등지에서 몇 곳을 추가하느냐가 관심사다. ’5±α’다.

윤석열 정부 출범, 22일 후가 6.1 지선이다. 신정부에 힘이 실릴 개연성이 짙다. 더민주는 정권만 뺏겼을 뿐 국회 압도적 다수다. 정부 견제논리 대신 국민의힘이 먹히는 이유다.

특히 중앙정부와 같은 배를 타야 지방정부는 각종 지역사업에 유리하다. 충청권을 중심으로 국민의힘에 기울어진 여론에서도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17-19일 조사하고 20일 발표한 지지율 조사 결과, 충청에서 국민의힘 50%, 더민주 13%다. B모 의원 성비위사태가 충남지사·서울·부산시장과 겹친 데다 국민의힘 대거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과 청와대 개방 등 신정부 동향을 보며 크게 기울었다. 충청민심 변화는 수도권에 저울추를 뒤바꾸었다.

3.9 대선에서 윤석열·이재명 후보는 상대를 ‘대장동 몸통’이라며, 대선 결과에 관계없이 ‘대장동 특검’을 내세웠다. 그러나 정권교체로 판정 난 직후, ‘대장동 특검’은 실종되고, 느닷없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이 강행 처리됐다. 여론수렴도 없었다. 중도파 등 저울추가 무게 중심을 이동한 원인이다. 대선 패배에 책임지는 정치인은 없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정치판 등장은 국민을 식상케 했다. ‘5±α’ 전망 근거다.

호남지역도 광역은 더민주가 휩쓸겠으나, 기초단체장은 무소속에 뒤처지는 곳이 적지 않다. 보수정당은 말할 것 없이 몰표를 받은 DJ·노무현·문재인 정부에도 돌아온 것은 없었다. 무늬만 호남인인 출향 반백년이 다 된 몇몇 인사들만 고관대작을 누렸을 뿐이다. 문재인 정부 5년에 전북 -7만8879명, 전남 -7만1054명으로 9개 광역도 1·2위로 급감해 소멸 1순위다. 광주 -3만86명까지 합하면 18만19명 호남인구가 급감했다. 인구급감으로 전국 정치지도자가 나올 수 없는 구조다. 이재명 후보까지 몰표를 던졌으나 실패해 허탈한 민심이 무소속에 치우쳤다.

전북 14개 시장·군수에서 무려 8곳이 더민주와 무소속이 초박빙이다. 전북과 전남도 막판 ‘무소속 연대’가 구체화될 조짐이다. 더민주 결집력이 떨어졌다. 전북도 ‘5±α’ 전망 이유다.

고창·무주·임실 군수는 무소속이 재선이나 삼선에 도전한다. 더민주 후보보다 지지율이 약간 높거나 엇비슷한 지역이 있으나 개표까지 알 수 없다. 더민주에 비해 무소속은 조직력이 떨어져 여론조사에 잘 응하지 않을 수 있다. 특히 급증한 농촌 고령인구는 여론조사에는 응하지 않지만, 투표에는 참여하는 특성이 있다.

특히 컷오프 등에 의해 더민주에서 무소속으로 전환한 시장·군수 후보 중 더민주를 능가하거나 엇비슷한 인물이 적지 않다. 남원·순창·완주·장수·정읍이 그렇다. 세 곳 무소속 단체장 지역과 다섯 곳 유력한 무소속 후보 등 8곳은 개표까지 알 수 없다. 전국에서 국민의힘, 호남에서는 무소속 바람이 거세다. 시소 앉을 곳이 사라질지 모를 ‘내우외환’ 더민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