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이지연 기자 = 6·1 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당선마저 장담할 수 없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지지율 50%를 돌파하며 대승을 기대하고 있다.
리얼미터가 지난 2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50.1%로 미래통합당 시절이던 2020년 2월 3주차 이후 2년3개월여 만에 과반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 조사 대비 2.0%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38.6%에 그쳤다. 여당의 '국정안정론'이 야당의 '정부견제론'을 앞선 것으로 풀이된다.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이재명 위원장 또한 '국정안정론'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위원장의 지지도는 46.6%로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46.9%)와 오차범위 내에서 뒤졌다.
이대로라면 민주당은 호남권을 제외하고 모두 국민의힘에 내주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재명 위원장은 "민주당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우리 후보들이 전체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저라고 예외는 아닌 것 같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정말 많이 잘못했다. 한번만 더 기회를 달라. 민주당을 팬덤 정당이 아니라 대중 정당으로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위원장은 "우리 편의 잘못에 더 엄격한 민주당이 되겠다. 내로남불의 오명을 벗겠다. 온정주의와 타협하지 않겠다"며 "대의를 핑계로 잘못한 동료 정치인을 감싸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의견을 내부 총질이라 부르는 세력에 굴복해서는 안된다. 다양한 의견을 포용하는 민주당이 돼야 제대로 개혁하고 온전히 혁신할 수 있다"며 "민주주의에 가슴 뛰던 민주당의 모습으로 돌아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