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김상환 기자 = 수업중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고등학교 국어 교사에 대해 국민의힘이 고발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국회 교육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정경희 의원실이 최근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안산시 소재 자립형사립고 소속 교사 A씨는 지난 17일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국어 수업시간에 윤 대통령이 나치식으로 경례를 하는 만평을 자료로 활용하면서 취임사 등을 비난하는 발언을 3분 25초 동안 이어갔다.

정 의원은 자료를 토대로 “A씨가 윤 대통령을 비난하면서 북한 미사일 도발 때 일찍 퇴근했다는 민주당의 가짜뉴스를 전파하며 학생들을 선동했다”면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한번 열지 않고 그냥 조용히 본인은 선제 퇴근했다는 말도 했다”고도 주장했다.

이어 정 의원은 "발언 내용과 수위를 보면 고3 수업시간이 아니라 좌파 유튜브 방송이라 해도 믿을 정도"라며 "가짜뉴스를 학생에게 전파하며 선동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사의 정치편향 수업은 심각한 범죄행위"라며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수업 시간을 그릇된 정치 선동의 장으로 악용한 교사를 강력하게 처벌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권성동 원내대표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교육의 자주성과 정치적 중립성은 헌법에 규정된 내용”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교사가 정치 편향적인 수업을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치관과 인생관이 정립되기 이전에는 가치중립적인 교육을 해야 함에도 한쪽으로 편향된 수업을 하는 건 용납될 수 없다”며 해당 교사에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없는지 확인한 후 고발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라고 당 법률지원단에 지시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지난 15일 북한 미사일 도발 당시 윤 대통령이 일찍 퇴근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가짜뉴스”라면서 “그날 저녁 늦게까지 집무실에서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