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이지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사과 이후 5시간만에 윤호중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을 비판하고 나선 가운데, 윤 위원장도 반격에 나서며 내홍은 파국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박 위원장이 제안한 5대 쇄신과제를 수용하는 취지의 공동유세문 협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윤호중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을 공개 비판하자, 윤 위원장 측도 박 위원장이 자리를 요구했다고 폭로한 것.
앞서 박 위원장은 자신이 주장했던 '86용퇴론'과 관련해 지난 27일 SNS에 "일선에서 열심히 뛰고 계시는 민주당 후보들께 정중하게 사과드린다. 특히 마음 상하셨을 윤 위원장께 사과드린다"면서 봉합 수순에 들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사과 5시간 후 박 위원장은 SNS에 재차 글을 올려 "윤호중 위원장과 협의를 진행했으나, 결과적으로 거부당했다"며 "그래서 불가피하게 인천 집중유세에 참석하지 못하고 차를 돌렸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인천 계산역 집중유세에 윤호중 위원장은 참석했지만 박지현 위원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박 위원장은 ▲더 젊은 민주당 ▲우리 편 잘못에 더 엄격한 민주당 ▲약속을 지키는 민주당 ▲폭력적 팬덤과 결별한 민주당 ▲미래를 준비하는 민주당 등 5대 쇄신과제 이행을 약속하는 공동 유세문을 제안했지만 윤 위원장이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것.
그러자 윤 위원장 측도 박 위원장이 자리를 요구했다며 맞불을 놓았다. 박 위원장이 혁신위원장 자리를 요구했다는 것.
이에 대해 박 위원장 측은 "비대위원장이 혁신위원장 자리에 왜 욕심을 내겠느냐"며 "여러 의원들이 혁신기구를 만들자고 제안했고, 혁신과제에 대해 책임지고 싶던 박 위원장은 필요하면 지방선거가 끝나고 본인이 책임지고서라도 이를 완수하고 싶다고 한 것을 자리를 탐했다고 언론에 흘려 프레임을 만든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