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이혜영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의 양산시 평산마을 사저 앞에서 보수 유튜버들의 시위가 연일 이어져 주민 10여 명이 정신과 치료까지 받고 있는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진 전 교수는 1일 SNS에 “문 전 대통령 사저까지 찾아가 육갑을 떠는 인간들도 쓰레기지만, 그걸 잘하는 짓이라고 거드는 인간들이 더 저질”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그 저질보다 더 악질은 그거 보고 말리기는커녕 ‘너도 양념 좀 당해 보라’며 방조하는 인간들”이라며 “5년 후에 윤석열도 똑같이 당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 딸 다혜씨도 SNS에 “어느 자식이 부모님에 대해 욕설하는 걸 버젓이 듣기만 하고 참느냐”며 “쌍욕하고 소리지르고 고성방가와 욕의 수위가 쎄면 더 좋다고 슈퍼챗을 날린단다. 이들 모두 공범”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지난달 10일 양산으로 귀향한 문 전 대통령은 극우단체들의 욕설과 고성이 끊이지 않자 결국 지난달 31일 보수단체 3곳에 소속된 3명과 이름을 알 수 없는 1명에 대해 고소장을 접수했다.
문 전 대통령 측은 “마을 어르신들은 매일같이 확성기 소음과 원색적인 욕설에 시달리며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받고 있고 주민들의 일상이 파괴되는 것은 물론, 건강한 삶마저 위협받는 그야말로 생존의 문제가 됐다”며 “정부와 치안 당국도 단호히 대응해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