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김상환 기자 = 강용석 무소속 경기지사 후보 측이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의 패배에 '강용석 책임론'이 불거지자 "단일화를 요구했지만 개무시당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원인을 한국 탓으로 돌리는 것과 같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강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차명진 전 의원은 2일 SNS에 "누가 김 후보 패배 책임인가. 강용석과 일당들? 국민의힘 내 자강론자들의 '뇌피셜'"이라며 "강 후보는 일찍부터 김 후보와의 단일화를 요구하고 조건을 제시했다. 그러나 개무시당했다"고 폭로했다.
차 전 의원은 "(김은혜 측이)'극우랑 단일화하면 중도가 빠져나간다. 지지 선언도 하지말고 아예 소리소문없이 죽어라'했다"며 "최소의 타협안이나 그 쪽 후보의 방문조차 없었다. 그때부터 남남 아닌가"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 생각하면 오히려 단일화 얘기를 오래 끌어서 자유우파 지지자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만들고 있던 표도 빠져나가게 한 게 후회스러울 뿐이다"라며 "근데도 아직까지 김은혜 패배 책임을 강용석에게 돌리는 사람이 있다면 아예 논쟁을 않겠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면서 차 전 의원은 "대신 다음 총선 때 확실히 보여주겠다. 자유우파의 존재감을"이라며 "이번엔 환경요인과 준비부족 때문에 1%에 머물렀지만 다음 총선 때는 다를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한 "그때를 대비해 지금 김은혜 낙선 책임을 강용석에게 돌리는 자들의 이름을 기억하겠다"며 "강용석의 단일화 제안을 개무시한 자들을 기억하겠다"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