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이지연 기자 = 대한민국과 브라질 축구 스타가 총출동한 국가대표 축구평가전을 관전한 윤석열 대통령이 산불로 피해를 입은 경남 밀양은 외면했다는 비판에 휩싸였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3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왜 산불 현장을 찾아 피해 주민을 위로하지 않느냐"며 이같이 지적했다.

지난달 31일 경남 밀양에서 발생한 산불은 3일 동안 753헥타르(ha) 상당의 산림 피해를 발생한 뒤 이날 주불이 진화됐다. 피해 면적은 축구장 1000개가 넘는 규모다.

오 대변인은 이에 "'청와대에 있더라도 산불이 나면 헬기라도 타고 온다'고 했던 윤 대통령은 끝내 산불 피해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며 "피해 지역 주민의 애타는 마음을 모르는 듯 반려견과의 용산 나들이를 하고 축구국가대표팀 평가전을 관전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사흘 전 2030부산엑스포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을 찾았지만 울진에도 밀양에도 들르지는 않았다"며 "윤 대통령에게 국민과의 약속이란 어떤 의미인가. 지키면 좋고 안 지켜도 그만이라고 생각하시는 것인지 묻는다"고 각을 세웠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어려움에 처한 국민께서 다시 일어서고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대통령의 책무라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밀양에서 산불이 3일째 이어진 지난 2일, 윤 대통령은 서울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국가대표 평가전을 현장에서 관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