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이태종 기자 = 윤석열 부인 김건희 여사의 이른바 '디올 협찬' 의혹을 처음 제기하는 등 각을 세워왔던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이번엔 '김건희'라 지칭하며 "약속을 어기고 정부 공식 행사에 자꾸 나타나고 있다. 이제는 아예 대통령실에 자기만을 위한 '공적 공간'을 만들겠단다"고 맹비난했다.
7일 황교익씨는 SNS에 과거 '남편이 대통령이 되는 경우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습니다'던 김건희 여사의 발언을 언급하며 "지난해 12월 26일 허위 경력 등이 문제가 되자 김건희는 국민 앞에 나와 이렇게 약속했다"고 밝혔다.
황씨는 "윤석열-김건희 부부는 자신의 입으로 한 약속을 안 지키는 인간"이라며 "약속 안 지키는 인간은 상종도 하지 말라는 게 인간 세상의 도의적 관습"이라며 윤 대통령 내외를 싸잡아 비난했다.
이어 "윤석열-김건희 지지자들에게 묻는다. 당신들은 약속을 안 지키는 인간도 좋아라 하고 만나는지요"라며 "윤석열-김건희 부부와 개인적인 친분 관계를 맺고 있다면 그럴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김건희 부부는 국민과 공적 관계를 맺고 있다"며 "국민과의 공적 약속을 어긴 윤석열-김건희를 지지하는 것은 그 공적 약속을 믿었다가 배신을 당한 국민에게는 민폐임을 아시기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현재 대통령 임시 집무실로 사용 중인 용산 청사 5층 공간이 김 여사의 공적 활동을 위한 '접견실'로 활용될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향후 국빈 등 외부인 접견을 위해 김 여사가 용산 청사에 방문할 경우 현재 임시 집무실이 있는 5층에 접견 등을 위한 공간이 마련될 것"이라며 "영부인의 공식 업무로 필요할 때만 사용하게 된다"고 밝혔다. 앞으로 김 여사가 공적 업무를 위해 청사를 찾을 경우 이곳에 머물게 된다는 게 대통령실 측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