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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수한

JTBC 드라마 '인사이더'에 대한 대한불교조계종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 입장문, "사회적 공기(公器)로서 언론은 그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 입력 2022.06.1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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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 이수한 기자 =

◆JTBC 드라마 '인사이더'에 대한 대한불교조계종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 입장문◆

최근 JTBC에서 방송을 시작한 드라마 ‘인사이더’는 불교를 노골적으로 폄훼한 내용으로 드라마를 구성하여 사회적 논란과 함께 불교계로부터 거센 비난과 지탄을 받고 있습니다.

불교의 상징인 부처님을 모신 법당을 불법 도박꾼들이 모이는 도박장으로 만들고, 출가수행자를 등장시켜 불법 도박꾼의 주요한 인물로 묘사하는가 하면 경찰의 단속으로 유치장에 구금되어 있는 장면까지 고스란히 시청자들에게 노출시켰습니다.

표현의 자유에 한계가 있을 수 없지만, 자유는 반드시 그에 따른 책임을 수반합니다. 이번 JTBC의 드라마는 사회적 공기(公器)로서 언론의 책임을 표현의 자유라는 허울로 회피하기에는 그 정도가 지나치게 과할 뿐만 아니라 그로 인해 수많은 불자들과 국민들이 겪는 정신적 피해와 불편함은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어리석은 이는 남보다 뛰어나지도 않으면서 자신이 제일이라 생각하며, 그런 사람은 진실조차 자신의 틀에 맞춘다 했습니다. 종합편성채널 JTBC는 그동안 언론으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위해 많은 노력을 이어왔음은 마땅히 칭찬받고 격려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국민적 부응과 사회적 호응에 취해 초심을 망각하고, 주어진 사회적 책임을 권력으로 착각하여 균형을 상실한 오늘의 모습은 오만함과 자만심이 극에 달한 것이 아닌지 매우 염려스러운 상황입니다.

한국불교는 1700년이라는 세월 동안 나라의 흥망성쇠와 민중들의 생사고락을 함께해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불교문화는 민족문화의 정수가 되었고, 문화강국을 꿈꾸는 대한민국의 소중한 문화자원이 되었습니다. 물론 불교계 내부에 아픔과 허물이 없을 수 없었지만, 그러한 아픔과 허물을 내일의 소중한 가르침으로 삼아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하며 현재에 이르고 있는 것이 현재 한국불교의 모습입니다.

우리 사회가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국민들의 삶은 팍팍해지고, 사회 곳곳에서 끊이지 않는 갈등으로 안타까운 인명의 피해가 발생하고, 나라의 경제는 더욱더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는 메시지가 절실한 때입니다. JTBC의 결단과 책임 있는 자세야말로 사회적 논란과 불교계로부터의 비난과 지탄을 수습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입니다. JTBC의 지혜롭고 현명한 판단과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합니다.

불기2566(2022)년 6월 10일

대한불교조계종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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