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문화/예술
  • 기자명 이수한

2021년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총액 1,790억 원 (2020년 대비 +0.7%, 약 12억원 증가)

  • 입력 2022.07.05 09:00
  • 댓글 0

메세나협, ‘2021년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현황 조사’ 결과 발표

2020년 比 지원 규모 12억 원(+0.7%) 증가했지만 기업의 자체 운영 인프라에 재투자한 비용 등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감소했다는 평가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지원 규모 회복하는 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인프라(+2.1%), 클래식(+14.6%) 제외한 대부분의 장르에 지원 하락세 여전

개별 기업 부문 KT&G 1위, 기업 출연재단 부분 삼성문화재단 1위 유지

ESG 경영협력 등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새로운 메세나 활동 필요

[내외일보] 이수한 기자 = 한국메세나협회(회장 김희근)가 국내 매출액 기준500대 기업과 기업 출연 문화재단 등 716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원 총액은 1,790억 5천4백만 원으로 전년 대비 0.7%(12억원) 증가했다. 지원 기업 수(493개 사), 지원 건수(1,051건) 역시 각각 10.3%, 26.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표면적으로는 지원 총액의 증가로 보이지만, 기업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인프라(공연장, 복합문화공간, 갤러리등) 운영 침체기를 활용해 재투자한 활동 등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예술계에 직접 지원된 금액은 감소한것으로 풀이된다. 기업의 문화예술 분야별 지원 금액 중 가장 높게 집계된 인프라 분야 지원금액이 1,055억 1천9백만원으로 전년 대비 2.1%(21억 9천1백만 원) 증가한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2012~2021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규모
2012~2021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규모

전통적으로 지원 규모가 컸던 클래식(116억 7백만 원) 분야는전년 대비 14.6%(14억 7천9백만 원) 증가했으나 이는 기저효과에 따른 현상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치와 비교했을 때, 지원 규모를 회복하는 데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이밖에 미술·전시(-8.7%), 문화예술교육(-2.6%), 문학(-7.7%), 국악·전통예술(-28%), 연극(-8.2%), 영상·미디어(-21%), 무용(-10.2%) 분야의 지원 금액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그림2) 2020~2021 기업의 문화예술 분야별 지원 금액(단위 : 백만 원)
(그림2) 2020~2021 기업의 문화예술 분야별 지원 금액(단위 : 백만 원)

개별 기업의 예술계 직접 지원 금액은 2년연속 감소 

이 가운데 미술 인프라 운영하는 기업 문화재단 활동 두드러져

개별 기업이 예술계에 직접 지원한 금액은2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2020년에 263억 7천8백만 원 감소한 데 이어 2021년에도 30억 7천9백만 원이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술관, 공연장 등 대규모 인프라를 주로 운영하는 기업 문화재단을 통한 지원 금액은 전년 대비 42억 8천4백만 원 증가했다. 특히 미술 관련 인프라를 운영하는 문화재단의 활동이 두드러졌다. 이는전시 관람 사전 예약제 도입 등 코로나19로 인한 방역 지침에 신속하게 대비하며 대규모 집합 활동이필수적인 공연 장르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술 장르의 운영이 원활했던 결과로 파악된다.

개별 기업 부문 KT&G 1위

기업 출연 재단 부문 삼성문화재단 1위유지

개별 기업 부문에서는 전년도에 이어 KT&G의 지원 규모가 가장 컸다. KT&G는 서울, 춘천, 논산, 부산 등의지역에 ‘KT&G 상상마당’을 운영하며 음악, 디자인, 인문학, 사진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또한 다원예술 등 비주류 장르에 대한 지원으로 국내 문화예술계의 다양성을 확장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기업 출연 재단 부문에서는 2021년 ‘리움미술관’을 재개관하고, ‘호암미술관’ 운영 및 다양한문화예술 지원사업을 진행한 삼성문화재단이 1위를 유지했다.

(그림3) 2021년 문화예술 지원 상위 10개 재단 및 기업
(그림3) 2021년 문화예술 지원 상위 10개 재단 및 기업

ESG 경영을 뒷받침하는 문화예술

변화하는 시대상을 반영한 새로운 메세나 활동 필요

한국메세나협회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기술 융합을 활용한 창작 활동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예술계는 기술을 적극 활용해 창작의 지평을 넓히고, 기업과정부는 예술계가 새로운 미래형 콘텐츠를 발굴·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예술은 예술 본연의 인지적 가치와 예술행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조직문화를 변화시키는 촉매가 될 수 있고, 지역 이해관계자와의 문화적 소통을 통해 소득·세대·지역의 격차 없이 공동체의 일체감을 조성할 수 있다”며 “최근 기업과 투자시장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의 이슈를 효과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 솔루션이 바로 문화예술”이라고덧붙여 강조했다. 변화하는 시대상을 반영한 새로운 메세나 활동이 필요한 시기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놓치면 후회할 이시각 핫이슈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