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수첩
  • 기자명 류재오 기자

[기자수첩] 현명한 결정은 오직 곡성 군민들의 몫이다

  • 입력 2022.07.13 11:02
  • 댓글 0
류재오 기자
류재오 기자

[내외일보] 류재오 기자 = 곡성군은 지난 4월 5일 곡성 수상 레포츠 관광단지 조성을 위해 (주)레스터파트너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 내용은 접근성이 용이하고 물의 공급이 원할한 신기리와 학정리 부근에 조정연습장 및 체험장, 종합운동장을 11만 여평 규모로 완공하여 곡성군에 기부체납을 하고, 리조트, 워터파크, 캐빈빌리지, 캠핑장, 레프팅파크, 녹지, 공원 등을 23만 여평 조성하여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레스터파트너스는 사업타당성 조사, 물 확보를 위해 영산강 홍수 통제소와 협의, 주민설명회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사업을 위해 꼼꼼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열악한 곡성 세수확보와 800여명 이상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장미공원과 연계하여 활기찬 관광 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과거 지방자치 단체들은 기업들이 투자를 하고자 할 때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치곤 했다. 하지만 그때는 인구도 많고 경기도 호황을 누리고 있어 기업 유치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사정이 매우 좋지 않다. 이에 기업을 받아들인 지자체는 지금 돈이 넘쳐 난다. 국가 빚과 공기업 빚이 넘쳐 나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 국가보다 잘사는 지방이 탄생하는 기형적 형태로 바뀔 수도 있다.

지금은 기업환경이 바뀌어 기업주가 투자하고 싶다고 하더라도 직원들의 반대가 있으면 힘들다. 이유는 직원들의 복지, 교육, 문화, 인력을 갖추지 못한 곳은 직원들이 터전을 마련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잘사는 미국도 오죽하면 대통령이 나서서 삼성, 현대, 엘지 등 다른 나라 기업들을 유치했고, 미국 지방 정부는 주민들의 비난을 감수하며 세금을 대폭 감면해주고 투자유치에 열을 올린다. 이를 통해 일자리를 확보하고 인구 소멸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방자치제가 시작되면서 돈이 없으면 살기가 힘들어지는 시대가 되었다. 선진국일수록 도시로 집중되어 지방 자치단체들은 인구감소를 겪고 기업이 줄어, 지방세 수입도 추락한다. 이런 지자체 중 곡성군도 손가락에 꼽힌다.

휴가지에서도 불편함이 없이 업무를 볼 수 있는 공간과, 체류하며 관광도 하고 가족들과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곡성의 좋은 환경을 이용하여 환경 친화적인 도시로 변모해 나가야한다. 곡성농업도 적절하게 접목시켜 지역주민들과도 공존과 상생할수 있는 구상도 필요하다.

(주)레스터파트너스는 해당 사업에 3000억원 내외의 자금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색다른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색깔이 분명해야 젊은 청년들이 돌아 올수 있다. 그래야 곡성의 미래를 기대할 수 있다.

이사업은 민간이 제안했으나 실제 사업 추진은 곡성군청의 손에 달렸다. 사업의 타당성이 인정된다면 신속하게 추진한다 해도 3-4년은 걸릴 것이다.

청년들이 없는 곡성을 생각하면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가슴 아픈 일이다. 허리가 없는 기형적 곡성이 되어가고 있는 것을 보고만 있을 것인가? 최첨단을 달리는 21세기에서 살아남으려면 영리해야 한다. 지방자치 단체 하나하나가 가난하게 살아간다면 스리랑카처럼 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이제 군민들도 기업을 받아들일지 과거의 타성에 젖어 무조건 반대만 할 것인지 심각하게 고민해야한다. 결국 올바른 선택은 오직 군민들의 몫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놓치면 후회할 이시각 핫이슈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