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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기고
  • 기자명 김상규 기자

[독자기고] 이병선 속초시장 "'지속가능 관광 1번지' 속초가 나아갈 길"

  • 입력 2022.07.2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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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선 속초시장

민선8기 속초시의 새날이 밝았다.

돌아보면 여러 우여곡절과 파란도 있었지만 8만 속초 시민들과 뜻있는 많은 분들의 노력덕에 속초라는 브랜드가 이제 수도권에 인접한 국내 최고의 관광 여행지로 자리매김하였고, 지난 2년간 코로나라는 엄중한 환경속에서도 매년 1,700만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하는 한국 최고의 관광 도시가 되었다.

몇년 후 동서고속화철도, 동해북부선고속철도가 완공되고, 속초항이 제역할을 회복한다면 동서남북 사통팔달의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관광지로 우뚝 설 것으로 확신하며, 신임 시장으로서 변모된 위상에 걸맞은 속초 발전을 위해 책무 또한 막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최근 기후위기는 전지구적인 기상이변과 재난을 야기하고 있다. 기후위기의 가장 큰 원인은 지구 온난화이며, 온난화의 주범은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GHG)이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인류는 교토의정서, 파리협약을 거쳐 탄소배출권이라는 틀을 만들고, 배출량 규제, 배출권 거래 등 다양한 감축 노력을 진행중이며, 최근 국내외 많은 기업들은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 거버넌스 등 ESG경영전략을 집중하면서 특히 중요 지표로 탄소중립 또는 지속가능 경영에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다.

정부도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하여 각종 노력을 진행해왔으며, 지난 7월 5일 관계부처합동으로 발표한 새정부 에너지정책 방향에서도 기후변화에 대응을 위한 각종 노력을 지속할 것을 천명하였다.

온실가스는 인간의 모든 사회 경제 활동에서 배출된다. 통계에 의하면 보통 한사람의 개인적 활동을 통해 연간 4톤 가량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며, 국가 전체 산업을 고려하면 선진국의 경우 1인당 연간 10~15톤의 막대한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한국은 연간 총 7억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으나, 자연에 의한 흡수는 수천만톤에 불과한 온실가스 과다배출국이다.

통계에 의하면 관광 여행을 통해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산업 전체 배출량의 5~10%를 차지하는 매우 큰 배출원이라 한다. 관광1번지 속초의 책임이 막중함을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다.

속초에는 연간 1천만대가 넘는 차량이 오간다. 수도권 차량도 있지만 전국에서 몰려든다. 보수적으로 봐도, 이 차량들은 여행 전과정에서 100만톤이 넘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게 되며, 최근 톤당 20불이 넘는 국제 탄소배출권이 시세를 고려하면 200억원이 넘는 막대한 규모의 배출권에 상응한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속초는 천혜의 온실가스 흡수 지역이다. 국립공원연구원의 연구에 의하면 속초시가 포함된 설악산 국립공원의 경우 지상 부 4백만톤을 포함 연간 천만톤 가까운 탄소저장의 잠재력을 보이고 있다. 국가 전체 연간 탄소 흡수량을 고려할 때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속초의 설악산, 바다와 호수 그리고 동해의 생태는 막대한 양의 탄소 저장 능력을 지닌다.

한마디로 속초는 막대한 양의 온실가스 흡수지역이자 동시에 몰려드는 관광객으로 인해 막대한 양의 온실가스 배출을 유발하는 도시다.

본인은 탄소중립의 관점에서 이렇게 중요한 도시의 시장으로서 속초를 단순히 국내 최고 관광지가 아닌 지속 가능한 탄소 중립 관광지요 기후 행동을 배우고 실천하는 살아 있는 학습의 장으로 변모하도록 다양한 노력을 경주하고자 한다. 관련 비전과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로드맵을 기획할 것 예정이다.

기후행동박물관을 건립하여 방문객을 대상으로 관광 과정에서의 기후행동에 대한 VR, AR등을 활용한 직접 체험 학습의 기회를 주는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등산 및 관광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발자국을 수치화하여 관광객에게 경각심을 주고, 실제 시내 관광 과정에서 자동차 이용 자제하기, 계단 오르기, 폐기물 배출 줄이기 등 기후행동의 실천을 유도하며, 필요하다면 기후행동 실천에 대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보상시스템도 도입을 고려할 만 하다. 우후죽순처럼 들어서고 있는 호텔 및 생활숙박시설은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적극 유도하고, 각종 부대시설에는 AI등을 활용한 스마트 친환경 저탄소 운영 시스템 도입을 적극 도입하고자 한다.

또한 중장기적으로는 단순히 친환경 관광지로서의 속초를 넘어 탄소중립 여행 기술 스타트업 및 기후 기술 관련 C-테크 기업 유치와 창업 교육 등을 통해 가칭 '속초 기후 클러스터 (Sokcho Climate Cluster)’를 조성하고, 시의 각종 관광 인프라를 연구와 사업용 테스트베드로 적극 제공하여 세계적인 기후 스타트업들이 속초에서 탄생되도록 하고, 이를 통해 양질의 관련 일자리를 창출하며, 외지 청년들의 유입을 도모하여 지속 가능한 속초 구현에 큰 역할을 감당하게 할 구체적인 플랜도 수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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