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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이준석 징계 배후?"... '내부총질' 문자 '후폭풍'

  • 입력 2022.07.27 06:48
  • 수정 2022.07.27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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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권석열 당대표 권한대행간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과 권석열 당대표 직무대행 간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 국회사진기자단

[내외일보] 이희철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이 주고받은 문자를 둘러싼 파장이 심상치 않다.

윤 대통령이 권 대행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과정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두고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야당은 "대통령의 당무개입"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권 대행은 즉각 사과했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26일 권 대행은 SNS에 "이유를 막론하고 당원 동지들과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권 대행은 "저의 부주의로 대통령과의 사적인 대화 내용이 노출되며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은 전적으로 제 잘못"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윤 대통령이 당 대표 직무대행까지 맡으며 원 구성에 매진해온 저를 위로하면서 고마운 마음도 전하려 일부에서 회자되는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오랜 대선 기간 함께 해오며 이준석 당 대표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낸 적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라고 사건 경위를 설명했다.

사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선 최근 이준석 대표의 성접대 관련 의혹에 따른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 처분에 윤 대통령의 의중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실제로 야권은 이 대표의 징계에 이른바 '윤심(尹心)'이 개입했다며 공세를 펼칠 분위기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그동안 당내문제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연거푸 말했는데 오늘 주고받은 문자를 보니 실제 이 대표를 징계하고 내치는 데 배후역을 맡은 게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조오섭 민주당 대변인도 "윤 대통령은 민생 챙기기보다 당무 개입이 우선인가. 국민 걱정은 안중에도 없이 뒤에서 몰래 당권싸움을 진두지휘했다는 말인가"라고 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도 "대통령이 하라는 국정엔 관심없고 메시지로 여당 대표 상대로 내부 총질 운운하고 좌표 찍기나 하고 있었단 말인가"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번 '문자 논란'은 이날 오후 4시경 국회 본회의장에서 개최된 대정부질문을 지켜보던 권 대행의 휴대전화에서 윤 대통령과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받은 장면이 언론에 포착되며 불거졌다.

'대통령 윤석열'로 표시된 발신자는 "우리 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고 메시지를 보냈고, 이에 권 대행은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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