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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내부총질' 문자... 일부러 노출했다?

  • 입력 2022.07.27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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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  국회사진기자단

[내외일보] 김상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두고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라고 표현한 문자메시지가 권성동 원내대표의 휴대전화를 통해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선 실수가 아닌 의도적 노출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경제분야 대정부질문 중 권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과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받던 휴대전화 액정 화면이 국회 사진기자단 카메라에 포착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19분에 권 원내대표에게 “우리 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라고 보낸 뒤 11시40분에 다시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권 원내대표는 11시55분에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라고 답장했다.

이를 두고 실수가 아닌, 권 원내대표가 의도적으로 윤 대통령과의 메시지를 노출한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정치경력이 오래된 권 원내대표가 해당 메시지를 받은 지 4시간 33분이 지난 오후 4시13분에 국회기자단이 있는 자리에서 다시 열어보았다는 점이 그 근거다.

국회사진기자단

방송인 김어준 씨도 27일 방송에서 "의원들은 핸드폰이 본회의장에서 어떻게 노출되는지 각도를 정확히 알고 있다. 대통령이 이 대표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가 노출됐기 때문에 만약 그렇다면 이 대표의 미래는 결정된 것”이라며 '의도적 노출' 의혹을 제기했다. 

반면 대다수는 단순한 실수로 보는 입장이다. 권 원내대표가 ‘내부총질’이라는 표현이 가져올 파장을 잘 알고 있다는 점과 그가 “강기훈과 함께”라는 글을 쓰고 있었던 것으로 보아 뭔가를 급히 보내려다 주변 경계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한편 앞서 이준석 대표가 당원권 6개월 정지라는 중징계 처분을 받은 후 “당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말을 아꼈던 윤 대통령이 이 대표를 향해 ‘내부 총질’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만큼, 여권 내 갈등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국민의힘 박민영 대변인을 비롯한 이른바 '이준석 키즈'들은 '이젠 지친다'는 표현 등을 써가며 윤 대통령과 '윤핵관'에 대한 반기를 들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이 대표 징계의 배후 역할을 맡은 것이 아니냐고 의심하며 “당내 문제에 대통령으로서 관여하고 개입하고 이런 것들이 고달픈 민생 경제에 어떤 위로와 메시지가 될지 반문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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