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고재홍 기자 = 김제시청 한 국장이 자신의 아들 카페 개업식에 공무원을 무단 동원한 사실이 적발돼 전북도는 해당 국장은 중징계 처분을, 개업식 참석 공무원 18명 중 15명은 훈계나 주의 등 문책을 김제시에 주문했다.
김제시민들은 “김제시가 조선시대 사또나 아전들이 모인 관아가 아닌데 21세기에 이런 황당한 공무원이 있는지 엄벌에 처하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전북도는 최근 불거진 김제시청 공무원 근무지 무단이탈 의혹을 감사한 결과에서 카페 개업식에 공무원을 동원한 사실을 확인했다.
감사결과 해당 국장은 지난 5월 말 자신의 아들이 준비 중인 카페 개업식을 도와줄 것을 직원에 요구했다.
이 같은 부당한 요구를 받은 직원은 찬반으로 엇갈렸고, 이 가운데 18명은 평일 개업식에 해당 국장 아들 카페를 찾아가 몇몇은 과일을 깎고 청소까지 해준 사실도 밝혀졌다.
일부 참석 공무원은 근평을 앞두고 불이익이 우려돼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는 우월한 직위를 사적으로 악용해 공무원을 동원한 사건으로 판단하고 해당 국장에 중징계 처분을, 참석 공무원 18명 중 15명은 훈계나 주의 등 문책을 김제시에 주문했다.
김제시민들은 “시청이 조선시대 관아도 아닌데 직위를 이용해 근무 날에 공무원을 동원해 아들 카페 개업식 뒤치다꺼리에 이용하다니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합격한 우수 공무원을 관노비로 여긴 것이 아니냐”며 “전국 망신을 시킨 해당 국장을 엄벌하라”고 분통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