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정치사회·세계
  • 기자명 내외일보

미 언론들, 윤석열 대통령에 '모욕적' 비난 빗발... 펠로시 '후폭풍'

  • 입력 2022.08.07 17:55
  • 댓글 8

[내외일보] 이태종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방한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을 만나지 않은 것을 두고 미국의 고위 인사들이 '모욕적'이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윤 대통령이 미 국가의전서열 3위인 하원의장을 ‘냉대’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외교 정책을 담당했던 미첼 리스 전 국무부 정책기획실장은 6일(현지시간) 보도된 미국의소리(VOA) 방송 인터뷰를 통해 “(펠로시 의장의 방한은) 미국과 한국의 강력한 유대관계를 강화하고, 이는 항상 좋은 일”이라면서도 “(펠로시 의장이) 한국 지도자를 만나지 못한 건 매우 우려된다. 실수였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을 달래려는 계획이었다면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며 “미국을 모욕한 것”이라고 거세게 반발했다.

그러면서 “서울에 있던 펠로시 의장을 만나지 않기로 한 결정은 한국 대통령실의 이중의 실수”라며 “(면담 불발은) 한ㆍ미 관계에도 모욕”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4일(현지시각) 미 블룸버그 통신은 ‘한국 지도자가 휴가 중 펠로시 의장을 냉대하며 우려를 가중시켰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윤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에 나선 펠로시 의장을 만나지 않은 유일한 지도자”라고 보도했다.

실제 펠로시 의장은 이번 아시아 순방에서 한국을 제외한 싱가포르·말레이시아·대만·일본 등 모든 국가 정상과 면담했다.

이 매체는 “윤 대통령은 최근 몇 주간의 수많은 실책으로 빠르게 지지율이 하락했다”며 “미국의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인 중 한 명과의 만남을 연기한 것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위험이 있다”고 전망했다.

미 워싱턴포스트도 5일 윤 대통령을 “역대 가장 적은 표차로 당선된 정치 신인”으로 평가하며 “(펠로시 방한 당시) 윤 대통령의 세계 무대에서의 부재로 비평가들은 격노했고, 이들은 보수적인 한국 대통령이 중국의 보복을 우려해 의도적으로 펠로시와의 만남을 피했다고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 보다 강력한 정치적 입장을 천명했지만, 한국은 여전히 (미·중 사이에서) 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외교전문지 디플로맷도 앞서 4일 ‘펠로시 의장과의 만남을 생략한 윤 대통령의 결정이 한국 국민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는 제목의 서울발 기사를 통해 “(펠로시 의장을 면담하지 않은) 윤 대통령의 결정은 대통령 직무를 소홀히 했다는 비판을 불러왔다”며 “윤 대통령이 여름 휴가로 인해 펠로시와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하자 대중의 분노는 한층 거세졌다”고 전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놓치면 후회할 이시각 핫이슈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