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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수첩
  • 기자명 김주환 기자

[기자수첩] 최민호 세종시장은 언제까지 전 시장의 그림자만 쫓을 것인가

  • 입력 2022.08.14 09:59
  • 수정 2022.08.14 10:12
  • 댓글 0

- 행사장 연단보다 시장집무실 지키며 시정파악 시급 -
- 말하기 보다 듣기에 전념할 때... 쓴소리 피하지 말라 -

김주환 내외일보 본부장
김주환 내외일보 본부장

[내외일보] 김주환 기자 = 지난 7월 25일부터 8월 1일까지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전국 17개 시도지사 직무수행평가를 조사한 결과, 최민호 세종시장이 42.2%로 17위를 기록해 세종시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었다.

물론 취임 한 달이라는 짧은 기간이라지만, 최민호 시장은 이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민심을 꼼꼼히 살펴 스스로를 되돌아볼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최민호 시장에겐 안타까운 일이지만, 세종시에는 여전히 이춘희 전 시장의 그림자가 시정 곳곳에 어른거린다. 시민들 또한 이춘희 전 시장에 대한 향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이 여기저기서 포착된다.

무엇이 문제일까. 최민호 시장의 취임 이후 여전히 시정 방향이 명확히 설정되지 않았다는 말들이 이곳저곳에서 들려온다. 지난 3기 시정의 프로젝트에서 아직 헤어나오지 못했다는 것이다.

물론 3기 시정 프로젝트의 마무리는 중요하다. 그러나 시장이 전면에 나서기보다는 경제부시장에게 일임하는 것이 모든 면에서 합리적일 것이다.

최 시장은 세종시의 실무자들과 함께 4기 시정에 대한 고민에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한다. 세종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쌓여있는 현안들을 꼼꼼히 살피고 명확한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하지만 최 시장은 지난 10일 상가공실 관련 기자회견을 비롯해 조치원 1927 문화센터개관 등 업무의 90%를 3기 프로젝트 행사에 할애하고 있다. 이를 늘 지켜보는 본 기자는 최 시장과 이춘희 전 시장과의 경계선이 모호해지는 느낌까지 받곤 한다.

최 시장에게 촉구한다. 지난 프로젝트의 마무리는 경제부시장 및 실무자들에게 맡기라. 최 시장은 새로운 4기 시정의 보다 진보한 프로젝트 구상에 전념하고, 이를 시민들에게 발표해 하루빨리 이춘희 전 시장의 그림자를 걷어내야 한다.

기자에 앞서 자연인의 한 사람으로서 최민호 시장의 시정 4기 성공을 기원한다. 

끝으로 한가지 첨언하자면, 최민호 시장의 공식석상 발언들은 전문용어와 추상적 언어가 난무해 시민과의 소통에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점도 숙고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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