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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尹의 특이한 연설..본인이 하지 않은 일도 자랑"

  • 입력 2022.08.1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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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 이혜영 기자 = 방송인 김어준 씨는 지난 17일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 대해 “굉장히 특이한 연설이다”라고 했다.

18일 김씨는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대통령이 본인이 하지 않은 건데 상황으로 인한 결과를 가지고 성과라고 자랑하면 누가 그걸 받아들이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윤석열 정부 100일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전날 윤 대통령의 발언과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의 발언을 꼽았다.

윤 대통령은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전 대표와 관련된 질문에 “대통령으로서 민생 안정과 국민 안전에 매진하다 보니 다른 정치인들께서 어떤 정치적 발언을 하셨는지 제대로 챙길 기회가 없었다”고 했다. 이는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라며 윤 대통령이 이 전 대표를 비방하는 문자 메시지가 공개됐음에도 ‘모르쇠’로 일관한 것이다.

그렇다면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어떻게 봤을까. 이 전 대표는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에 출석하면서 “당내 민주주의에 대해 고민하다 보니 윤 대통령께서 어떤 말씀을 했는지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 불경스럽게도”라고 비꼬았다. 이는 윤 대통령의 답을 패러디해 그대로 돌려준 것이다.

이에 대해 김씨는 “정부 출범 100일 만에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이런 말을 주고받는데 민생 안정과 국민 안정이 잘도 지켜지겠느냐”고 비판했다.

김씨는 “당은 당 대표를 없는 절차를 만들어가면서까지 제거하려고 하고 대통령은 그 뒤에서 당 대표를 저격했다”며 “당 대표는 그런 당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기자들 앞에서 대통령을 저격했다. 처음 보는, 앞으로도 다시 없을 장면이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해서도 “색다른 지점들이 있다”고 했다. 그는 “취임 100일이면 ‘앞으로 뭘 하겠다’는 말을 하는 게 정상이다”며 “(윤 대통령의 발언을 보면) 모든걸 다이루고 문제를 다 해결했다. 굉장히 특이한 연설이다”고 비아냥됐다.

그러면서 김씨는 “(연설 내용이) 자화자찬이라는 비판도 나오는데 자화자찬할 수 있다”며 “그런데 자랑을 할 때는 자기가 한 일을 가지고 자랑을 해야 한다. 할 일을 해도 평가가 엇갈릴 수 있다. 근데 본인이 하지 않은 일을 자랑해선 안 된다”고 했다.

김씨는 윤 대통령이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폭등한 집값과 전세값을 안정시켰다’고 평가한 데 대해 “집값이 하향세가 된 건 대통령이 뭘해서 그런 게 아니다”고 꼬집었다.

그는 “집값, 전세값이 안정을 이룬 건 최근 경제 상황이나 미국의 금리 인상 등 심리가 위축된 결과”라고 지적했다. 즉 금리가 올라갈 때로 올라갔고 집값도 정점을 찍었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현상이다는 것이다.

김씨는 윤 정부의 100일 백서를 언급하기도 했다. 백서에는 윤석열정부의 국정과제 120건을 입법·정책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상임위원회별로 중점적으로 추진할 법안들을 담았다.

그는 “100일 만에 백서를 만들었다. 백서라는 건 성과나 내용을 집대성해 널리 알리려고 하는 거 아니냐”며 “그런데 백서를 만들어놓고 공개를 안 한다. 코메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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