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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기고
  • 기자명 고재홍 기자

익산쌍릉을 백제무왕과 왕비릉이라 우기지 말라!

  • 입력 2022.09.21 11:17
  • 댓글 2

<한태락 청주한씨 중앙종친회장>

 

익산쌍릉은 마한태조 무강왕과 왕비릉으로 청주한씨 선조 묘다. 특히 대왕릉은 무강왕릉으로 청주한씨 원시조여서 문중에서 대대로 매년 음력 3월 보름날 쌍릉에서 시조제례를 봉행해 왔다. 그런데 근년에 익산시 석왕동 6-12번지 소재 ‘사적 제87호’ 쌍릉 피장자를 두고 익산시와 청주한씨 문중 간 갈등과 분쟁이 발생해 현재까지 이어져 왔다.

익산쌍릉에 대한 역사적문헌으로 고려사절요 24권 충숙왕 16년 3월에 “금마군에 마한조상 호강왕의 릉(대왕릉)이 파헤쳐졌다”는 기록과 함께 왕릉 주인은 (청주한씨 조상 묘인) 무강왕이 틀림없는 정사正史이다고 기록했고, 고려사에서도 쌍릉은 무강왕과 그의 비릉이다 라고 기록됐으며, 무강왕 세보에도 북원 선우· 상당(청주) 한· 덕양 기 씨 시조가 분명하다고 기록했다.

또한 안정복의 저서 「동사강목」에는 기준원년부터 마한 정통기간에 대해 기록이 가능한 연대를 상세히 모두 기록됐고, 이 외에도 삼국사기, 고려사, 후한서, 권람의 응제시주, 다산 정약용 아방강역고 등 무수한 사서에도 금마는 기준(무강왕)이 남천한 곳이며, 쌍릉 피장자로 무강왕과 그의 비릉이 분명하다는 역사기록으로 확실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이러함에도 익산시와 마한백제문화연구소 등에서는 역사기록을 무시하고 역사에 없는 ‘무왕 익산 천도설’과 ‘대왕릉이 무왕릉’이라며 서동설화를 바탕으로 무지막지하게 역사기록이 왜곡 조작되는 현실이 안타깝다.

정사는 한성백제와 웅진(공주)백제 및 사비(부여)백제만을 인정한다. 그러나 익산시와 마한백제문화연구소는 2000년대 이후 수많은 학술발표나 보도자료 등을 통해 어느 역사문헌에도 기록이 없는 익산을 백제 무왕 도읍지이며 쌍릉 대왕릉을 무왕릉, 소왕릉을 선화공주 릉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펼쳐왔다. 특히 대왕릉 발굴에 앞서 “무왕을 기리고 조사 발굴 무사안전을 기원하는 고유제를 진행한다.”는 자료를 배포하는 등 대왕릉 발굴도 전에 대왕릉을 무왕릉으로 기정사실화했던 까닭은 무엇인가? 역사 짜 맞추기로 익산시가 무엇을 얻으려 하는가? 역사 짜 맞추기라는 언론 보도(2005. 11.)를 보더라도 심각한 역사왜곡이요, 조작이 아닐 수 없다. 역사서에 전혀 기록이 없는 익산 왕궁성을 무왕 천도지로, 대왕릉을 무왕릉으로 짜맞추기를 하고 있다. 그러면서 각종 사서에 기록된 청주한씨 조상 묘인 대왕릉을 역사조작에 의해 강탈 하려는 것이다.

전해오는 야사를 기록한 삼국유사 서동설화를 바탕으로 무수한 역사기록을 무시한 백제 무왕과 신라 선화공주를 역사적 사실화하여 쌍릉 피장자로 둔갑시키는 역사왜곡이 얼마나 엄중한지 인식해야 할 것이다. 삼국사기에도 무왕이 사비와 웅진을 오가거나 활동한 내용만 나올 뿐 익산 왕궁 등지에서 활동한 기록이 전무한 것도 이를 증명한다. 당시 고구려·백제·신라 등 한국 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 사서 어디에도 무왕 익산 천도설이나 대왕릉 피장자가 무왕이라는 기록이 없다. 심지어 2009년 발견된 미륵사지 서탑 사리장엄에서도 백제 사택왕후만 나왔을 뿐 선화공주는 언급조차 없던 사실만 봐도 익산시 등이 얼마나 무리한 역사왜곡을 저질러 왔는지 알 수 있다.

결론적으로 백제무왕 ‘익산천도’가 역사적 사실인지를 근거를 대고, 삼국유사 서동설화를 바탕으로 하는 서동축제가 역사적 기록과 합치하는지도 분명히 밝혀야 한다.

중국이 고구려나 발해사를 자신들의 역사에 편입시키려는 동북공정을 역사왜곡이라 비난하면서 내부에서 백제사 왜곡이 말이 되는가? “익산은 설화도시인가, 역사도시인가?”라는 반문이 익산 외 지역에서 울려 퍼짐을 도외시해서는 안 된다. 정통 사학계 웃음거리로 전락하고, 청주한씨와 불필요한 갈등을 지속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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