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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공연에 대기업 '강제 스폰'?... 민주당 "전근대적 발상"

  • 입력 2022.09.2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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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 이혜영 기자 = 엑스포 후보지 부산 홍보 목적으로 개최되는 BTS 부산 콘서트를 위해 정부가 대기업에 후원 요청 메일을 보낸 것으로 확인돼 기업들을 강제로 동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21일 KBS 보도 등에 따르면 정부 엑스포 유치위원회는 지난달 대기업들에 BTS 콘서트 유치를 위한 비용 후원을 요청하는 메일을 보냈다.

이번 콘서트는 엑스포 유치 목적으로 무료 입장으로 기획됐음에도 주관사가 부산시나 정부가 아닌 BTS 소속사 빅히트뮤직·하이브다. 이에 따라 정부와 부산시의 비용 부담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사기업이 지역 엑스포 유치를 위한 콘서트를 자청해 치르는 셈이다.

예상 입장 관객은 5만명으로 장소도 안전문제로 최초 부지가 아닌 아시아드 주경기장으로 옮겼졌다. 여기에 공연 준비에 필요한 돈도 7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하이브가 직접 구해야 하는 상황.

이같은 상황에서 정부가 대기업들에 메일을 보내 후원 요청을 한 것이다. KBS가 공개한 메일을 보면 “10대 기업의 스폰서십 참여와 지원에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했고 내용은 대외비로 해줄 것을 요청했다.

협찬 금액별로 기업 홍보를 약속하는 자료도 첨부됐고 하이브 담당자 이름과 전화번호까지 기재됐다.

그러나 연락처가 기재된 하이브 관계자는 “저는 그 메일이 있는지도 몰랐다”며 정부의 후원 협조 요청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무소속 민형배 의원은 “어떤 기업이 국가가 그런 메일을 보내면 거기에 강제적이라는 느낌을 받지 않을 수 있겠느냐”며 “기업을 동원하는 것 자체가 매우 전근대적이고 퇴행적인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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