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이혜영 기자 =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해 작성한 윤석열 대통령 조문록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다른 나라 정상들의 경우 조문록을 오른쪽에 쓰는데 윤 대통령이 왼쪽에 쓴 것은 잘못”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 20일 탁 전 비서관은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나와 “조문록을 쓰는 윤 대통령의 사진은 내보내지 말았어야 됐다”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조문록을 쓸 때 통상 오른쪽 면에다가 정상들이 쓴다. 남의 페이지 뒷장에 쓰는 게 아니다”라며 “사진을 가만히 보시면 윤 대통령만 왼쪽 페이지에 조문록을 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작은 디테일 하나하나가 준비가 안 돼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거라고 본다”라며 “누가 보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할 수 있지만 사실은 의전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보면 정말 얼굴이 뜨거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탁 전 비서관의 지적은 사실과 달랐다.
카메라에 포착된 다수의 외국 정상들 가운데는 윤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왼쪽에 조문록을 남긴 이들이 적지 않았다.
두루파디 무르무 인도 대통령과 나루히토 일왕, 마사코 왕비 등을 포함한 다수의 정상들이 왼쪽 페이지에 조문록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