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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기자명 최형심 시인

[최형심의 시 읽는 아침] 김상옥의 ‘어느 날’ 해설

  • 입력 2022.09.2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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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 김상옥
 

구두를 새로 지어 딸에게 신겨주고

저만치 가는 양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한 생애 사무치던 일도 저리 쉽게 가것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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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심 시인
최형심 시인

결과만 놓고 본다면 모든 삶은 다 비극입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위대한 인간의 삶도 종국에는 죽음으로 끝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를 키우는 일도 생각해보면 비슷합니다. 아무리 예뻐하고 애지중지 키워도 언젠가는 제 짝을 찾아 새로운 가정을 이루고 우리 곁을 떠나버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생도 아이 키우는 일도 끝을 생각하면 한없이 허무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알고 있습니다. 삶도 육아도 결과가 아닌 과정이 핵심이자 전부라는 것을요. 그래서 소멸할 것을, 떠날 것을, 알지만 최선을 다해 살아내고 최선을 다해 사랑해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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