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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사회·세계
  • 기자명 이교영 기자

24% 윤 대통령 지지율, '더 떨어진다' 우려..."이전과 다르다"

  • 입력 2022.10.01 09:18
  • 수정 2022.10.01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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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 이교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정치권에선 예고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여당발 내홍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통령의 해외 순방 과정에서 '비속어 논란'이 불거진 탓이다.

대통령실과 여당은 "언론과 야당이 합작한 왜곡보도 탓"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다만 민심의 추이가 심상치 않다. 경제 위기가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 일각에선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추가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섞인 전망도 나온다.

시사저널 보도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7~29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4%로 집계됐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5%였다. 한 주 만에 긍정 응답은 4%포인트 내렸고, 부정 응답은 4%포인트 올랐다. 국민 4명 중 1명만이 윤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는 셈이다.

해당 기관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이 24%를 기록한 건 8월1주차에 이어 두 번째다. 취임 후 최저 수준이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9월3주차에 33%로 반등하며 30%선을 회복하는 듯했다. 그러나 순방 중 불거진 '비속어 사용' 논란, 대통령실의 모호한 해명 등이 논란을 불렀다. 결국 윤 대통령 지지율은 다시 20% 중반으로 내려앉았다.

윤 대통령의 이 같은 지지율은 역대 대통령들과 비교해서도 최저 수준이다. 한국갤럽은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첫해 2분기 직무 수행 긍정률을 집계한 결과 윤 대통령은 29%(2022년 7~9월 평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제17대 이명박 전 대통령(21%, 2008년 5월31일)보다는 높지만, 제18대 박근혜 전 대통령(51%, 2013년 4~6월 평균), 제19대 문재인 전 대통령(75%, 2017년 7~9월 평균)보다는 낮은 수치다.

정치권 일각에선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온다. 경제 위기가 가중되고 있는 탓이다. 물가와 금리, 환율은 치솟고 있고 주식시장은 침체됐다. 글로벌 경제 위기에서 기인한 영향이다. 다만 정부가 대안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민심이 더 악화될 수 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 붕괴 원인을 외부에서 찾아선 안 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지율이 20%선에 머문다는 것은 보수 유권자들까지 등을 돌렸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논란을 촉발하고, 잠재우지 못한 윤 대통령 스스로가 정부의 '리스크'가 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은 30일 KBC라디오 《백운기의 시사1번지》에 출연해 윤 대통령의 최근 낮은 지지율이 과거보다 더 위험하다고 분석했다.

배 소장은 "지금의 24%가 더 위험한 이유는 8월 24%는 인사 참사(의 여파였)다. '그래도 대통령이 적응되면 더 나아지겠지'(라는 기대감으로) 이른바 대통령 지지층 내에서도 지지율은 떨어졌지만 직후에 또 조금씩 올라갔다"며 "그러니까 너무 내려간 것에 대한 위기감에 따른 결집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지금은 윤석열 대통령 자신으로부터 나온 위기가 초래된 것"이라며 "지지층 자체도 이제는 다시 올라가기가 굉장히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배 소장은 "구체적으로 보면 대선에서 이겼던 서울에서 전체 지지율보다 낮은 23%이고, 만 18세 이상 20대에서는 9%라는 말씀드렸고 30대는 15%"라며 "무당층이 15%, 정치 관심 없다, 별로 없다는 계층도 16%"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24%는 두 달여 전에 8월 초 24%보다도 훨씬 위험한 24%"라고 강조했다.

한편, 기사에서 인용한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1.2%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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